파업을 푼 MBC 노조원들이 18일 오전 9시 업무로 복귀했다. 하지만 노사 간 반목은 여전하다.

김재철(59) 사장은 이날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사장으로서 공영방송 MBC라는 이름에 걸맞게 회사를 개혁하겠다"며 "정치적이고 이념적으로 편향적인 MBC가 아니라 공정한 언론사가 되기 위한 쇄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원들이 일터를 떠나 정치적 주장을 앞세우며 거리를 전전하는 동안 MBC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졌다"며 "대의와 명분이라고 하기에 노조가 내세운 파업의 명분은 지나치게 정치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파업 기간 중 채용된 직원들에 대해 '영혼이 없다', '부역자다' 등의 말로 무시해왔다"며 "회사는 조직을 분열시키는 위협적인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규에 따라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노조는 "김 사장이 아무런 조건 없이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들에게 보복 인사를 가해 MBC의 정상화를 스스로 거부했다"며 반발했다.

"사측이 50여명의 조합원들을 본인의 동의 없이 용인 드리미아개발단, 서울경인지사, 중부권 취재센터, 사회공헌실, 미래전략실 등으로 대거 축출했다"며 "이미 30명이 징계를 받은 상태인 보도 부문의 경우 이번 인사에서 20여명이 인사 대상이 되면서 전체의 절반 가량이 업무에서 축출됐다"고 알렸다.

아울러 "그동안 편파 외길을 걸으며 170일 파업사태를 초래한 핵심 당사자들을 유임한 것은 MBC 뉴스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청와대 나팔수 노릇을 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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