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사무소 김효준

▲ 한경면사무소 김효준
작년 9월 정전 사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전력수급 주의단계가 발령되고 있다. 이번 주 내내 전력수요는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 등으로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대란의 현실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들고 있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전기가 끊긴다면 그 후에 뒤따르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가 될 것이다.

전기가 끊김으로써 우선 사회 시스템이 마비될 것이다. 그에 따라 사상 초유의 대한민국 블랙아웃에 들어갈 수도 있음을 생각할 때 전기사용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다.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조금은 시간이 많이 들고 조금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있더라고 아끼고 아껴 더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이라던 피해가 발생하면 그 피해 정도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먼지가 쌓이고 쌓여 태산을 이루듯 우리가 실천하는 조그마한 실천은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커다란 피해를 예방하는데 지렛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에어컨 온도는 28℃로, 움직이기 귀찮겠지만 사용하지 않는 전원의 플러그 뽑기, 전력피크시간대(오전 11시~12시, 오후 1시~5시)에 냉방기기 가동 자제하기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조명 끄기 등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많이 있다.

우리가 그동안 사소하여 그냥 넘겨버린 간단한 일들에 모두가 함께 솔선수범 참여하고 에너지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전력수요 분산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됐던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 논란 등의 문제도 말끔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의 전력대란의 시대는 위기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밝혀줄 기회의 시기임을 잊지 말자.

제주의 천연자원인 바람과 태양 그리고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자체 발전과 축전으로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교훈을 거울삼아 이제부터라도 아주 작은 양의 에너지 자원도 아끼고 아끼는 몸가짐이 생활화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우리가 가장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가 소원하는 시대는 한 발 앞으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 지금 바로 주위에 있는 불필요한 낭비요인을 찾아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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