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공무원 비상근무체제 돌입...행정사무감사 일정도 대폭 조정

#방어축제 도중 대형 해난사고 발생...이영두 시장 실종

지난 25일 오전 10시30분께 모슬포항을 출항한 모슬포선적 낚시어선 해영호(3.86톤급)가 전복되는 대형 해난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제주해경은 헬기 및 경비정 2척을 현장에 급파해 해영호에 탑승했던 7명중 5명을 구조했으나 3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고 2명은 한라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중이다.

생존자는 윤세명 서귀포시 비서, 강창우 서귀포시장 운전원 등 2명이며 사망자는 오남근 서귀포시 지역경제국장, 황대인 대정읍장, 임관호 대정읍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해경.해군.공군.민간 협력 대규모 수색작전

그러나 이영두 서귀포시장과 김홍빈 해영호 선장은 아직 찾지 못해 서귀포시.해경.해군.민간이 협력해 대규모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을 기해 해군은 고속정 2척을 투입했고, 공군은 오후 8시부터 비행기에서 조명탄을 투하해 해경과 해군의 수색작업을 도왔다.

또한 민간어선 20여척이 해영호가 침몰된 마라도 남서쪽 1.5마일 인근에서 군경 구조대와 함께 수색작업을 벌였다.

#26일 오전 수색작업에 해녀 등 총출동...풍랑주의보 속 사투

수색 이틀째인 26일에도 이 시장과 김 선장의 수색작전은 계속됐다.

지난 25일 밤샘 수색작업에도 불구하고 실종자를 찾지 못한 해경.해군.서귀포시는 26일 오전 5시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해 해상에 총 64척 641명을, 육상에는 전경대원 3개 중대와 대정읍 의용소방대, 공무원 등 3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오전 9시 10분경에는 도의원 및 도의회직원 70여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또한 26일 오전 10시경 부터는 대평.화순.사계 등 12개 마을 362명의 해녀가 실종된 이영두 서귀포시장과 선장 김홍빈(44)씨의 수색작업 대열에 합류했다.

제주시청 소속 공무원들과 어촌계원 500여명, 지역주민 500여명도 동원돼 한경.한림.애월읍 지역 해안을 수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부소방서 구급차 2대가 현장에 대기중이며, 대한적십자사 대정봉사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부녀회 등이 김밥과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수색작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제주기상청은 오전 10시를 기해 마라도 해상을 중심으로 풍랑주의보와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으며 풍속은 13.7m/s, 파고는 2.5m다.

#김 지사 현장서 대책본부 진두지휘...도내 전 공무원 비상근무 돌입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경 이영두 서귀포시장의 실종 소식을 듣고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로 이동해 모슬포 수협에 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4시 55분경 청와대 안보상황실에 사고를 보고하는 등 사고수습에 나섰다.

또 서귀포시는 오성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긴급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직원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간부공무원 등을 모슬포항으로 보내 현장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축제위원회, 축제 전면 중단

이에따라 대정읍 방어축제위원회는 25일 오후 6시 긴급회의를 열고 축제를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일정 대폭 조정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현재 진행중인 행정사무감사 일정도 대폭 조정됐다.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은 26일 오전 11시 의장실에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서면질문으로 대체시킬 것을 합의했다.

이에따라 27일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한기환)의 27일 특별자치도추진단과 4.3사업소, 28일 자치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서면질문으로 대체된다.

또한 28일 예정된 복지안전위원회의 서귀포보건소와 남부보건소에 대한 감사 역시 서면으로 대체되며,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의 29일 서귀포시 감사도 서면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27일 예정된 해양수산본부에 대한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차후에 별도의 날을 잡아 진행하기로 했다.

#해영호, 출항신고 하지 않고 출항...사고접수 늦어져

한편, 강희규 제주해양경찰서 상황실장은 25일 5시30분 "해영호가 출항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출항신고가 없어 신고접수 및 상황대처가 늦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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