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蜜柑)의 시사만평]

# 비례대표 의원과 선출직 의원 간 지역구에서의 경쟁...이번 6.4지방선거에서 ‘관심집중’

 
올해 6월 4일 치러지는 제6대 지방선거에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교육감, 그리고 교육의원을 포함한 제주도의원 41명을 선출하게 된다.

이에 선거에 나선 경쟁 후보들 간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중 제주도의회 출마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후보들 간 경쟁은 가히 치열함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9대 도의회 현직 비례대표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 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하면서 현역 의원들과 지역 내 표심을 향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9대 도의회 비례대표는 ▲ 새누리당 강창수, 이선화, 현정화 의원, ▲ 민주당 방문추, 윤춘광, ▲ 통합진보당 김영심 의원, ▲ 무소속 박주희 의원 등 7명이다.

이중에서 10대 도의회 선거에 공식 불출마 선언을 한 이는 강창수 의원이 유일하다.

현재 지역구 비례대표 출신과 현역 의원과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지역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주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출신의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의 공석 자리인 제6선거구(제주시 삼도1.2, 오라동)에는 새누리당 이선화 의원이 출마하게 된다.

현재 제주지역 국회의원 선거구인 ▲ 제주시 갑, ▲ 제주시 을, ▲ 서귀포시 기준으로 1명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해야 하는 '여성 의무공천제'를 적용한다면 이선화 의원이 해당 지역구의 새누리당 후보로 낙점 받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어 민주당 소원옥 의원이 버티고 있는 제7선거구(제주시 용담1.2동)에는 통합진보당의 김영심 의원이 출마하게 된다.
김영심 의원은 오래전부터 지역구 출마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민주당 김진덕 의원이 자리 잡고 있는 제14선거구(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에는 무소속 박주희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어 향후 이들간 경쟁도 볼만하다.

그리고 제20선거구(서귀포시 성산.효돈.영천동)에서는 새누리당 내 최다선이라는 이름을 가진 허진영 의원이 터전을 잡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윤춘광 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 현정화 의원은 제24선거구(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에서 출마한다.
현정화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해당 지역구에서 출마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오면서 조직정비를 탄탄히 구성해 현역인 김경진 의원과 만만치 않은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주당 방문추 의원은 현재 제16선거구(애월읍)와 제13선거구(노형동 15∼29통, 44∼50통, 53통, 55~56통)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월읍지역은 현재 같은 당이면서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박규헌 의원이 있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동향인 애월읍민들이 많이 주거하고 있는 제13선거구로 마음을 정했다는 소문도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 9대 의정활동 당시 친밀했던 동료, 이젠 경쟁에서 물리쳐 제압해야 하는 경쟁상대로...

현재 거론되는 비례대표 의원들과 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들과의 의정활동을 의회 출입기자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좋아 보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막상 선거가 다가오자 제주도정을 견제해야 하는 대의기관의 동료가 아닌 지역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 제압해야 하는 경쟁상대로 변모되면서 이들의 허니문(?) 관계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특히 필자가 거론할 이들...즉, 도의회 초반부터 비례대표 의원과 선출의원  간 4년여 간의 치열한 기 싸움의 전설은 가히 박진감 넘치는 소설 감이다.

A 비례대표 의원과 선출직 B 의원 간의 오래전부터 이어진 기 싸움은 9대 도의회 내에서도 유명하다.

9대 도의회 초기 구성당시부터 A 의원이 다음 선거에 B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뒤틀리기 시작했다.

지역구 행사에 누가 먼저 초대장을 받았느냐라는 신경전부터 자리배정 등에서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 행사진행 주체단체에서 이들을 중재하느라 고생했다는 후문이 매 행사 때마다 이어졌다.

9대 도의회 구성당시부터 말 한마디 섞지 않았던 이들의 냉랭한 관계는 선거기간이 다가오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역구 발전을 위한 공약보다 상대측 약점만 호도하려는 이들 간의 치열한 관계설정으로 인해 해당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또 다른 C 후보만 현재 엄청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이다.

먼저 빠른 속도로 앞질러간 토끼 2마리가 쓸데없는 싸움을 벌이는 동안 굳건하게 자기가 걸어온 길만 묵묵히 걸어온 거북이 한 마리에게 1등자리를 내주는 격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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