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수색 활동 나흘째 추가 생존자 발견 못해

▲ 낚시어선 '돌고래호'에 대한 인양작업이 빠르면 9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제주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에 대한 인양작업이 빠르면 내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나흘째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돌고래호에 탑승한 승선인원 21명(추정) 중 8일 오후 4시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8명은 아직 생사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8일 제주해경서에서 돌고래호와 관련해 4차 브리핑을 갖고 향후 수색계획과 함께 인양작업에 대해 발표했다. 

이평현 본부장은 "해경함정 25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9척, 어선 등 40여 척을 투입해 방사형 3개 구역을 해상수색하고 있으며, 해안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추자도 주민과 군‧경 190명을 투입하고 해안수색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본부장은 "해경 122구조대와 해군잠수사 59명이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추자도 부속 도서(40개) 해안가에 대해 정밀 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추가로 인근 해역지리에 밝은 추자도 어선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종자 표류 가능성에 대해 이 본부장은 "해수부와 협조하에 오늘 저녁부터 저인망어선 16척을 동원해 추자도 근해 해저도 수색하겠다"며 "아울러 원거리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진도군 조도, 완도군 보길도 일대 해안가에 대해서도 공무원과 주민을 동원한 해안수색을 지자체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선체 인양 시기에 대한 질문에 이 본부장은 "오늘 중으로 배를 인양하려고 했는데 현재 사고 해역에 2~3m의 파도가 일고 있어 작업을 할 수 없었다"며 "기상상태가 변수다. 내일(9일)은 가능할 것 같다"며 "인양을 하게 되면 추자도 신양항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이 본부장은 "수사 보다 사고수습이 우선이다. 향후 돌고래호에 대한 사고원인을 비롯해 승선명부 작성 여부, 불법 구조변경 및 불법장비 탑재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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