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승진 22명, 직위승진 20명, 전보 44명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2016년도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 첫 정기인사는 승진 잔치로 포문을 열었다.

김용구 전 기획조정실장과 오승익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등 1957년생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용퇴를 결정하면서 그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42명에 달하는 승진이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선 총 89명이 인사발령 됐다. 직급 승진이 22명으로 2급이 1명, 3급이 5명, 4급이 16명이다. 또한 직위승진은 20명으로 3급이 7명, 4급이 13명에 이른다. 가히 '승진 잔치'라 할 만한 규모다.

▲ 2016년도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 인사발령 대상자. 왼쪽 상단부터 박재철 안전관리실장, 김정학 기획조정실장, 정태근 도의회 사무처장, 박홍배 특별자치행정국장, 김영진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직무대리),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직무대리), 문원일 경제산업국장,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직무대리), 양창호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김영주 인재개발원장, 변태엽 제주시 부시장(직무대리),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직무대리), 고창덕 협치정책기획관,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 김일순 총무과장(직무대리). ⓒ뉴스제주

이를 두고 제주도는 "도민이 체감하는 민선 6기 도정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시점에서 일 중심, 성과 중심, 조직 중심의 인사에 중점을 뒀다"고 평했다.

원 도정에서 인사 단행을 할 때마다 '늘 말하는' 레퍼토리다.

하나 다른 것이 있다면 총무과장에 여성 공직자를 앉혔다는 것이다. 道 관계자는 "여성 공직자의 보직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한 인사"라고 자평했다.

보건복지여성국 복지청소년과에서 복지정책담당을 맡고 있던 김일순(59년생) 지방행정사무관이 총무과장을 직무대리로 맡게 됐다. 최초의 여성 총무과장 탄생이다.

도 관계자는 "원 지사가 '여성이 못 가본 보직이 없도록 인사혁신을 하겠다'고 밝힌 지사의 의지표명"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제2공항의 착실한 추진을 위해 업무 추진력과 능력, 리더쉽 등에 중점을 두면서 업무의 연속성과 현안업무 해결을 위해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항확충지원단을 공항확충지원본부로 확대 신설했다. 3년 기한 한시기구이며, 상황에 따라 연장 운영될 수 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김남근(57년생) 공항확충지원본부장을 제주도의회 사무처(지원업무)로 보낸 뒤, 이 자리에 도시계획담당과 건설과장 등의 보직에서 전문성을 키워 온 임성수(58년생) 건설과장을 공항확충지원본부장(직무대리)으로 발령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수 지방기술서기관은 초대 본부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소통정책관을 지냈던 현학수(61년생) 공항확충지원팀장은 직무대리로 공항확충지원과장을 맡게 됐다.

또한 제주도는 주민과의 소통은 물론 중앙과의 절충 능력 등을 고려해 본부 내에 별도의 주민소통팀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이러한 인사 혁신 발탁은 57년 고위 공무원 대부분이 일선에서 후퇴하겠다는 용단을 내리겠다고 도지사에게 건의하면서 인사 폭이 커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제주도는 기존의 관광산업경쟁력강화지원단과 교통제도개선팀을 '교통관광기획단'으로 통합했다. 그런 뒤 교통관광기획단장에 오정훈(61년생) 제주도의회 총무담당관을 임명했다.

하지만 다소 의아스러운 점은 원 도정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문화관광스포츠국과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보낸 인물을 '관광'과 '교통'을 합친 분야의 책임자로 맡겼다는 점이다.

○ 지방이사관 승진발령
【 직급 승진(3급 → 2급) 】
․박재철 안전관리실장
○ 부이사관으로 승진발령
【 직급 승진(4급 → 3급) 】
․김정학 기획조정실장
․양창호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김은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파견
․오무순 제주특별자치도(지방행정연수원 장기교육)
․유종성 제주특별자치도(지방행정연수원 장기교육)
【 직위 승진(4급 → 3급 직위) 】
․김영진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
․김양보 환경보전국장
․변태엽 제주시 부시장
․오정훈 교통관광기획단장
 
 
․임성수 공항확충지원본부장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
․송승운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 직급 승진(5급 → 4급) 】
․이경헌 특별자치법무담당관
․양성필 스포츠산업과장
․변영선 노인장애인복지과장
․이창호 산림휴양정책과장
․이영철 에너지산업과장
․고수남 인재개발원 교육운영과장
․강상준 도의회사무처
․고길림 제주특별자치도(파견)
 
․김태엽 관광정책과장
․강영돈 교통정책과장
․김진선 여성가족정책과장
․김형진 미래전략산업과장
․박성수 식품산업과장
․고영호 고용센터소장
․김선홍 제주특별자치도(파견)
․장정호 제주특별자치도(파견)
【 직위 승진(5급 → 4급 직위) 】
․김일순 총무과장
․이양훈 공항확충지원본부 주민소통팀장
․한상기 스포츠산업과장
․강승옥 기업지원과장
․강동우 평화협력과장
․김상운 상수도부장
․오영복 도로관리사업소장
 
 
․현학수 공항확충지원과장
․현홍직 4·3지원과장
․윤승언 생활환경관리과장
․조동근 수산정책과장
․조연동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이성래 동물위생시험소장    

김일순 총무과장 외 주요 과장 보직 발령 중 관광정책과장에는 도정 현안인 카지노 문제와 강정민군복형관광미항 등의 주요 업무를 전담 처리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김태엽(60년생) 전 카지노감독관리추진팀장을 승진(지방행정사무관→지방서기관) 발탁했다.

특별자치법무담당관에 이경헌, 안전총괄과장에 허경종, 자치행정과장에 현수송, 4·3지원과장에 현홍직, 스포츠산업과장에 한상기, 국제자유도시계획과장에 고운봉, 건설과장에 양성필, 교통정책과장에 강영돈, 환경정책과장에 김익수, 환경자산보전과장에 현근협, 생활환경관리과장에 윤승언, 기업지원과장에 강승옥, 에너지산업과장에 이영철, 식품산업과장에 박성수, 수산정책과장에 조동근, 해양산업과장에 양희범, 평화협력과장에 강동우, 의회협력담당관에 문경진 서기관 등이 승진 또는 전보 임용됐다.

문화예술진흥원장에 현덕준, 민속자연사박물관장에 양영환,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장에 이순배, 동물위생시험소장에 이성래, 도로관리사업소장에 오영복,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에 정미숙 서기관 등이 임명됐다.

내부감찰 강화를 위해 과단위 TF팀으로 신설된 청렴감찰관에는 이영진 예산총괄담당이 임명됐다.

도 관계자는 제주도의회와 감사위원회 인사와 관련해선 관련 조례에 따라 상호 협의를 통해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명삼, 양시연, 강상준(지방행정사무관→지방서기관 승진), 박원하, 현길호 등의 지방서기관은 도의회 사무처로 전출됐으며, 감사과장엔 김정주 기업지원과장이 발령됐다.

한편, 윤창성 지방부이사관은 줄곧 파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방대학원과 KOTRA충칭KBC, 지방행정연수원 등으로 파견된 이후 이번 인사조치에서 다시 제주관광협회로 파견 조치됐다. 2014년 8월부터 약 5개월 간 1차 산업 경쟁력 강화지원추진단장을 잠시 맡았던 때를 빼고는 2010년 이래로 파견 업무를 전담 중이다.

박태희(58년생) 전 해양수산국장도 지난해 지방행정연수원 파견에 이어 국회사무처로 파견 조치됐다.

제주도는 2016 상반기 과장급 이상 정기인사가 마무리 됨에 따라 다음 주 중에 5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임용장은 인계인수 등 업무처리에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해 11일에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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