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움직이려면 같이 하기 어려운 부분 있어" 내부 협의 중 밝혀

▲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수산리, 신산리 마을주민들이 25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원회' 공식출범 발대식에 참석해 제2공항 건설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뉴스제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원회가 25일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은 이날 오전 10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진행됐으며, 제2공항 예정부지에 속한 5개 마을 중 신산, 난산, 수산리 마을주민들이 트럭을 몰고 집결했다.

이날 발대식은 제2공항 건설 추진을 반대하는 마을들이 연대의식을 갖고 공동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행사였다.

고성리는 제2공항 부지에 아주 조금만 걸쳐 있어 반대 움직임이 없다. 온평리는 절반 이상의 토지가 공항부지에 속해있다. 그런데도 이날 발대식엔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주민들은 참여하지 않았지만 송대수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 기획정책팀장이 발대식에 찾아와 그 이유를 전했다.

송대수 팀장은 "온평리가 왜 같이 움직이지 않느냐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땅 절반을 내줘야 한다. 절박하다"며 "먼저 좀 더 빠르게 움직이려다보니 같이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송 팀장은 "4개 마을이 모여 같이 추진하다보면 찬반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급박한 저희 마을주민들끼리 양분화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아직 내부 토론과정에서 합의보지 못했기 때문에 별도로 대책위를 꾸려 움직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송 팀장은 "앞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같이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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