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김재진, 홍정표, 박태준 4명이 모여 기획한 '이버프 제주' 행사 3일 개최

전국에선 처음으로 민간이 개최한 전기차 포럼 및 페스티벌 행사가 제주에서 열렸다.

전기차를 소유하고 운영해 오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는 이찬진, 김재진, 홍정표, 박태준 4명이 모여 '이버프 제주(EVuff Jeju)'를 3일 서귀포시 상예동에 위치한 라이트리움에서 개최했다.

먼저 이찬진 모티스 대표이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포럼을 진행했다.

▲ 이찬진 모티스 대표이사. 김재진, 홍준표, 박태준 등 3명의 전기차 유저들과 함께 3일 라이트리움에서 이버프 제주 행사를 개최했다. ⓒ뉴스제주

이찬진 대표는 제주의 전기차 보급정책이 인프라 구축보단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를 보급하는데 환경이 열악한 건 맞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아직 사용자가 적다는 점"이라며 "충전인프라 확충도 필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건 사용자 수가 늘어나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에 6-7000대의 전기차가 있는데 사용자 수가 적으면 정책 동력이 부족하다"며 "이제 시작이고,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전기차 사용자들의 불만을 토로하는 자리가 아니다. 실제로 타 본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을 하라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전기차 유저들은 현재 인프라 부족 문제를 알고 있음에도 전기차를 타면서 만족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추는 일단 사용자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년에, 내후년엔 더 좋은 전기차가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사려면 죽기 전에 사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 이버프 제주 행사 포럼에서 전기차 사용자들이 이날 참석한 이들에게 전기차 사용후기를 전하고 있다. ⓒ뉴스제주

이어 이찬진 대표는 우선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 중 실제 전기차를 소유해 운행하고 있거나 기업체 관계자들을 소개시키며 인사말을 나누게 했다.

롯데렌터카의 한 관계자는 "제주가 카본프리아일랜드 정책으로 전기차의 글로벌 성지가 되고 있다"며 "렌터카 업체로서 전기차를 많은 이용자 분들이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김동준-김효진 부부는 전기차 매니아 임을 자청했다.

이 대표가 이들 부부에게 "전기차 산 것을 후회하느냐"며 솔직히 답해달라고 요청하자, 김효진 씨는 "처음엔 싸웠다. 후에 모임을 알게 되면서 이해하는 계기가 됐는데, 나중에도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준 씨도 "활용을 잘 하면 매우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서울과 창원에서 전기차를 소유하면서 운행 중이라는 사용자들은 "전기차 구매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경험과 소감을 전했다.

EV에코랠리 조직위원장은 "쏘울EV와 닛산 리프, 아이오닉 일렉트릭, BMW i3를 모두 다 타봤다"며 "1주일만 타 보면 전기차 운행요령이 생겨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행사에선 전기차로 제주를 돌며 연비왕을 뽑는 대회도 진행했으며, 평소에 궁금했던 점과 개선해야 할 요구사항들을 모아 전기차 사용자들과의 토론도 진행됐다. EVuff는 전기차를 뜻하는 EV(Electric Vehichle)과 Buff와의 합성어다. Buff는 '이로운 효과'를 뜻한다.

▲ BMW i3. ⓒ뉴스제주
▲ BMW i3. ⓒ뉴스제주
▲ 아이오닉 일렉트릭. ⓒ뉴스제주
▲ 닛산 리프(Leaf).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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