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포공항 여행객, 생체정보 등록으로 신분증 없이 수속 가능해져
1월 29일부터 본격 시행, 올해 중으로 타 항공노선으로 확대할 예정

제주공항 3층에 마련된 생체정보 인식 장치. 제주-김포 항공노선 이용객은 사전에 생체정보를 등록해 두면 신분증 없이 통과할 수 있다.
제주공항 3층에 마련된 생체정보 인식 장치. 제주-김포 항공노선 이용객은 사전에 생체정보를 등록해 두면 신분증 없이 통과할 수 있다.

앞으로 공항에 갈 때엔 굳이 신분증을 챙겨가야 할 일이 없어질 듯하다.

한국공항공사는 1월 29일부터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탑승 이용객들에 한해 신분증 없이 수속할 수 있는 생체정보 인식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이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이용할 국내 만 14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생채정보를 등록하고 시범운영을 추진했다.

생체인식 탑승수속 간소화 서비스는 흔히 영화에서 봐왔던 것처럼 각 개인의 고유한 지문이나 손바닥의 정맥 정보를 이용해 신분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이 시스템은 '제주-김포' 노선에만 적용되고 있다. 해당 노선에서 신분증 없이 생체정보만으로 수속을 마치려면 우선 사전에 등록해둬야 한다. 사전등록은 제주국제공항 여객청사 3층에 마련돼 있으며, 이곳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거쳐 손바닥 정맥과 지문을 등록하면 된다.

생체정보 사전등록 절차.
생체정보 사전등록 절차.
생체등록 사전 등록은 제주국제공항 3층에서 할 수 있다.
생체등록 사전 등록은 제주국제공항 3층에서 할 수 있다.

생체정보 등록을 한 이용객은 신분증 없이 전용게이트를 통해 보안검색장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단, 신분증이 발급되기 이전인 만 14세 미만 국민은 등록할 수 없으며, 제주-김포 이외 다른 노선으로의 확대는 올해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다른 노선을 이용하고자 할 때엔 생체정보를 등록했다 하더라도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항공 탑승권을 모바일로 발권하지 않고 현장 카운터에서 발권하려 할 때에도 신분증이 필요하며, 생체정보 인식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아직까진 공항에 가려면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이 부분을 더 개선하기 위해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현장 카운터에서도 생체정보만으로 항공권을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생체인식 신원확인 서비스로 신속한 수속은 물론, 기존 육안으로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적오류를 사전에 방지해 항공보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체정보 신분확인 시스템 이용방법.
생체정보 신분확인 시스템 이용방법.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