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국제병원 전경.
녹지국제병원 전경.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의료연대제주)는 지난 1월 31일 논평을 내고 중국제주총영사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30일,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은 지난 30일에 펑춘타이(冯春台) 중국제주총영사가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총영사는 "녹지국제병원의 개원문제를 제주와 협의해 조속히 해결하겠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의료연대제주는 "이러한 행위는 국내 정치개입 행위"라며 "외교결례일 뿐만 아니라 그러한 발언을 할 자격도 없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의료연대제주는 "(헬스케어타운 사업 추진으로)녹지그룹이 제주도와 500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고,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도 아무런 이유 없이 1년 넘게 중단되고 있어 이 사업이 중단되면 당연히 녹지국제병원도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연대제주는 "게다가 사업계획서에 '유사사업 경험자료'를 제출하도록 돼 있지만 녹지그룹이 병원 운영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이를 이행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도정과 박근혜 전 정부가 이를 눈감아주고 승인해 준 것이 녹지국제병원"이라고 주장했다.

의료연대제주는 "그런데도 중국제주총영사까지 동원해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이러한 행위에 대해 당장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의료연대제주는 "제주도에 약속한 500억 수출 먼저 이행하고, 문재인 정부에선 과거 정부에서 거짓으로 승인받은 녹지국제병원의 승인을 당장 철회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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