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올해도 목표 달성... 47억 모여

올해도 사랑의 온도탑 '희망 2018 나눔캠페인' 모금이 당초 계획을 달성했다.

매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에서 연말연시에 진행하는 희망나눔 캠페인의 올해 목표액은 44억 1500만 원이었으며, 올해 총 모금된 금액은 47억 6500만 원이다. 목표가 100℃였다면 107℃를 기록한 셈이다.

모금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됐다. 유독 올해 한파와 폭설이 제주 전역을 휩쓴 날이 많았지만 제주도민들의 온정은 식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엔 모금과 관련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기부심리가 크게 위축돼 목표 달성이 불확실한 상태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특히 故 신관홍 도의회 의장과 소방관 부자 강상주·故 강기봉 씨의 고액 기부가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모금 기간 동안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10명이나 탄생하기도 했다.

또 금연을 시작하며 아낀 담뱃값을 모아서 기부하거나, 거스름돈을 모은 돼지저금통을 기부를 한 시각장애인등 도내 곳곳에서 온정 어린 기부가 줄을 이었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역대 최고의 모금액 달성이다.

한편, 2일 오전 10시엔 제주도청 정문에서 사랑의 온도탑 폐막식이 진행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원희룡 지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공동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계기"라며 "나눔과 기부, 온정, 이웃사랑이 제주에서 더욱 널리 확산된다면 더 건강한 제주 공동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