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을 미루는 더불어민주당에 희망은 있는가"라며 성토

제주녹색당의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논평을 내고 도의원 2명 증원과 관련해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정수 2명 증원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환영했다. 이를 두고 고은영 예비후보는 "한심한 일"이라고 쏘아 붙였다.

또한 고 예비후보는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곤 국회의원이 발의한 특별법 개정안엔 '연동형비례대표제'도 있었지만 이는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에 대해서도 고 예비후보는 "알맹이는 빠지고 껍데기만 통과됐는데 같은 당에선 환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으니 한심할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고 예비후보는 “도의원 두 명 늘어난 것이 기득권 정치세력에겐 기뻐할 일인지 모르겠으나 의회의 비례성을 높이고 표의 등가성이 확보되길 바랐던 시민들의 입장에선 힘 빠지는 일"이라며 "결국 이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정치체계로 이번 지방선거도 치르게 됐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고 예비후보는 "정당이 20%를 득표해도 도의회 1석을 겨우 차지할 수 있는 이런 기형적인 선거구조를 언제까지 내버려둘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적폐청산을 부르짖으며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차곡차곡 자기 곳간을 불릴 생각만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고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기득권 지키기는 비단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 현상이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지역사회의 우려에 대해 환영을 표현하는 민심과 역행하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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