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는 9일 원희룡 후보(무소속)에게 "자본검증에 문제가 없다면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냐"고 물었다.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는 18일 한국원자력학회 학술발표회 관련 논평을 내놨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원자력학회가 주관하는 2018 춘계학술발표회가 국내외 원자력관련 학·연·산 관계자가 참가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됐다.

고은영 후보는 "핵발전은 경제적인 에너지도 안전한 에너지도 아니다"며 "발전할 때의 비용 외에 사용한 핵연료의 처리비용과 수명을 다한 원자로의 해체비용까지 고려하면 기존의 화력발전 방식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 후보는 "가동 중인 원자로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 안정성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항상 방사능 물질 유출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면서 "사용한 핵연료나 작업복, 부품, 해체한 원자로 등의 핵폐기물들을 반감기를 통해 안정적인 물질로 바뀔 때까지 영구적으로 안정되게 보관하는 것이 현재 인류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그동안 경수로들이 수명을 연장하며 잦은 고장과 각종 비리로 국민의 불안감을 늘려왔다"며 "핵발전은 미래의 희생을 담보로 현실을 살려고 하는 것이며 오직 탈핵만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탈핵을 선언한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탈핵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그러함에도 이런 원자력 학술 대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축사가 예정돼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문재인 정부에게 탈핵의 의지가 정말로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적시했다.

고 후보는 "탈핵을 기조로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제주도에서 열리는 원자력학술대회를 심각하게 규탄하며, 탈핵조례제정을 통해 핵잠수함과 같은 핵추진선박의 기항을 금지하고 핵발전이 아닌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시대를 조속히 실현시키는 정치활동을 더욱 정열적으로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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