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비오토피아 주변 도로 사유화됐다고 주장
"행정에서 관리감독 해야 함에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 지적

문대림 후보가 증거자료로 제시한 비오토피아의 위성사진. 파란색 부분이 공공도로다. 사진=KBS제주 TV토론회 방송화면 캡쳐.
문대림 후보가 증거자료로 제시한 비오토피아의 위성사진. 파란색 부분이 공공도로다. 사진=KBS제주 TV토론회 방송화면 캡쳐.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지난 5일 비오토피아에 대한 원희룡 후보(무소속)의 특혜 의혹을 재차 꺼냈다.

이번엔 비오토피아가 점유하고 있는 도로가 공공도로임에도 이를 사유화해 편법적으로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문대림 후보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KBS제주에서 방송한 제주도지사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비오토피아 주변 사진을 들어 보이며 "행정이 아무런 손을 쓰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위성사진을 보면 파란색 부분이 공공도로"라며 "비오토피아에서 공공도를 사유화하고 편법적으로 영업행위를 하면서 특별회원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렇게 공공도로를 차지해서 영업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관리감독에 나서야 할 행정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서민들에겐 조그만 위반사항에도 과태료로 처분하면서 상위 1%들이 사는 공간엔 전혀 제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 후보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명단을 꺼내 들면서 "원 후보의 이름이 버젓이 들어가 있다. 배우자도 동일한 적용을 받는다고 분명히 기입돼 있다"면서 "대한민국 1% 사람들이 모여서 편법적으로 도로를 사유화하고 단속을 해야 할 행정은 손 놓고, 그런 도지사는 특별회원 명단에 들어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원희룡 후보는 "이사회에서 결의해 가져온 걸 단번에 거절했다는 거 말씀드렸다"며 "그래서 공개검증 하자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렇게 자신있으면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고, 원 후보가 "선거가 끝난 다음에 검찰수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맞서자 문 후보는 "진위를 가리자는 건데 왜 검찰수사가 필요없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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