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입국한 중국인 축산물서 유전자 검출, 방역당국 비상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제주에서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선양 발(發) 항공기를 통해 제주로 입국한 중국인의 휴대 축산물(소시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처음 검출됐다.
이 바이러스는 돼지만 감염되는 가축전염병으로, 급성형은 폐사율이 100%에 이른다.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도내 유입방지를 위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차단방역 요령 지도 및 홍보, 외국인근로자 특별방역관리와 함께 남은 음식물 급여금지 지도를 펼치고 있다.
특히 제주자치도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과 항만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제주공항 검역상황을 직접 현지 확인해 농림축산검역본부(제주지역본부)에 검역을 강화토록 요청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동향 및 방역요령을 지속 홍보하고, 전 양돈농가 및 단체, 수의사를 대상으로 특별 방역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여행 시 축산 관계시설의 방문을 자제하고, 불법 축산물을 휴대해 입국하는 일이 없도록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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