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도 원희룡 지사에게 한라산 인근 송전탑 지중화 사업 추진할 것 당부
양영식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 갑)은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한라산 산불방지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양영식 의원은 이날 개회한 제371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신청해 최근 강원도의 대규모 산불에 대한 경각심 차원에서 이러한 제안을 건넸다.
양 의원은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을 갖고 있는 한라산은 다양한 식생과 관광자원이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강원도 산불피해를 보면서 한라산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양 의원은 "한라산에 화마가 닥치면 어떻겠느냐. 최악의 상황에 대한 예측행정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신속히 진압하는 것보단 예방이 더욱 중요하기에 산불진화 및 예방 지휘체계 강화를 위해 '한라산 산불방지센터'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양 의원은 "이미 2012년 4월에 한라산 어리목 인근 사재비동산에서 산불을 경험했던 터라 간과할 수 없다"며 "잠깐의 부주의가 수십, 수백년 동안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의 5분 발언 뒤, 김태석 제주도의장도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산불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김태석 의장은 "지금이라도 계획을 세워서 한라산 내 송전탑이라도 지중화해서 산불을 방지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 산불은 지난 6일부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일어나 주택과 건물 300여 채가 불타고 축구장 면적 742배에 달하는 530ha의 산림이 불에 탔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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