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 발령 중
제주자치도, 16일에 대책본부 꾸려 특보 해제 시까지 가동

▲ 노무라입깃해파리. 다 자라면 2m 크기에 무려 200kg까지 성장한다. 촉수에 독이 있어 쏘이면 위험하다. ©Newsjeju
▲ 노무라입깃해파리. 다 자라면 2m 크기에 무려 200kg까지 성장한다. 촉수에 독이 있어 쏘이면 위험하다. ©Newsjeju

제주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이 잦아지면서 지난 12일에 '주의' 단계로 특보가 내려졌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에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해파리 피해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특보 해제 시까지 운용한다고 17일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종이다. 성체의 크기는 2m에 무게 150∼200kg에 달하기도 하며, 촉수에 독이 있어 쏘이면 위험하다.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대량 출현하기 시작한 것이 점차 제주와 전남, 경남 해안 일대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7월 2일부터 13일까지 동중국해, 제주, 남해안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당 평균 1.04개체(평균크기 45cm)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확인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에 따른 특보는 100㎡당 1마리 이상이 발견되고, 민·관 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할 때 발령된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2016년에 발령된 바 있다.

제주도정은 주의 특보가 발령된 해안에 어업지도선을 수시로 배치해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제주를 둘러싼 모든 해안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남동쪽 해안이 집중적이다.

한편, 해파리 위기특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의 4단계가 있으며 현재는 어업 및 해수욕객 쏘임 우려가 있는 '주의' 단계다. 

이 상태에서 실제 쏘임 피해가 발생하고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될 정도로 개체수가 많이 발견(100㎡당 3마리 이상)되면 '경계' 단계로 격상되고, 모든 해역에서 10마리 이상 발견되면서 쏘임 피해가 속출하게 되면 최고 단계인 '심각'이 발령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주로 7∼8월경에 출현하며, 11월에 소멸한다.

▲ 노무라입깃해파리 제주해역 출현 빈도. ©Newsjeju
▲ 노무라입깃해파리 제주해역 출현 빈도.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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