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전국 9곳서 ASF 확진, 
29일 국내 최대 양돈 밀집단지인 충남 홍성군에서 의심신고... 당국 초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확진으로 방역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총 9건의 ASF 바이러스가 확진되면서 정부는 위기대응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 놓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태가 단기간 내에 종료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9일에도 국내 최대 양돈 밀집단지인 충남 홍성군 내 한 도축장에서 19마리가 폐사해 ASF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철저한 차단 방역을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Newsjeju
▲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철저한 차단 방역을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 ©Newsjeju

제주지역 역시 긴장의 끈을 전혀 놓을 수가 없는 상태다. 제주는 섬 지역의 특성상 한 번 걸리면 달리 피할데가 없다. 게다가 양돈농가가 한 두 곳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제주로 ASF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순간 지옥이 된다.

이 때문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한 방역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원희룡 지사는 제주항 동물검역센터와 부두 소독시설의 현장을 돌면서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방역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8일 제주항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조금의 빈틈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양돈농가들에게도 24시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외부인이나 방역이 이뤄지지 않은 차량에 대해선 적극적인 출입통제를 재차 당부했다.

이어진 현장 근로자들과의 면담에선 검역이나 방역 근로자들의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애로사항이 전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주항 제3부두를 이용하는 일부 차량들이 자동 소독센서를 피해 항만을 빠져나간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도 현장확인에 나선 뒤, 문제해결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언론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선 반성의 기회로 삼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원 지사는 "행정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겠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도민들을 비롯해 관계기관과 언론 등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행정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제3부두 항만입구에선 소형차량이 측면으로 진입할 경우, 소독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이에 제주도정은 모든 차량이 센서를 통해 자동소독될 수 있도록 방지턱 위치를 변경하고 정상진입을 유도하는 시설을 보강했다고 전했다. 특히 축산화물 차량에 대해선 동물검역센터와 항만입구, 거점지역, 농장 등 총 4번에 걸친 이중 삼중의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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