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에 이어 '20년산 보리도 수확철을 앞두고 계약물량 초과분에 대한 뾰족한 유통 대책이 없어 농협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년도 가을장마 및 태풍 피해의 영향으로 재배 면적은 대폭 늘고 생육기 기상 호조로 작황도 좋아 계약물량 대비 2000톤 이상 초과 생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보리 주산지 농협인 제주시농협(조합장 고봉주)·조천농협(조합장 김진문)·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 조합장 및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 관계자는 농협 중앙본부를 찾아가 주정용 보리의 추가 수매를 요청했다.

하지만, 주정용 보리의 최대 수요처인 주류산업협회가 2023년분까지 쌓여 있는 보리 재고로 추가 수매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전국적인 보리 작황 호조로 계약재배 초과 물량에 대해 농협 중앙본부, 중앙정부,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아 특별 수매를 해 왔으나 재고 처리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류산업협회에서는 더 이상 추가 수매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계약재배 초과물량에 대해 사료용, 잡곡용 등 다각적인 유통 처리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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