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낮 12시 제주시 아라2동 가로등이 태풍 '마이삭' 강풍으로 흔들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Newsjeju
▲ 2일 낮 12시 제주시 아라2동 가로등이 태풍 '마이삭' 강풍으로 흔들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Newsjeju

제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서귀포 남쪽 약 240km 해상을 지나 시속 23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45hPa에 최대풍속 시속 162km/h, 초속 45m/s의 강한 세력을 유지 중이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제주지역 곳곳에는 정전 등 피해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총 14건에 대해 소방 출동이 이뤄졌다. 

피해 유형은 간판 파손, 창문·지붕·가로등 안전조치 등이다. 특히 이날 낮 12시45분쯤은 서귀포시 서호동에 정차된 차량으로 강풍에 의해 나무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태풍 '마이삭'이 아직 최근접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정전피해도 접수됐다. 서귀포시 호근동과 제주시 연동에서 각각 오전 9시43분과 오전 11시18분쯤부터 정전이 됐다.

이 피해로 호근동 일대 164가구와 연동 일대 898가구 등 총 1,062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현재 두 지역은 모두 정전 복구가 완료됐다. 

제주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는 전면결항 조치됐다. 제주국제공항은 국내선 도착 192편, 출발 180편 등 총 372편이 결항됐다. 여객선 역시 9개 항로 15척 모두 통제된 상태다. 

▲ 서귀포시 서호동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넘어지며 정차된 차량을 덮쳤다 ©Newsjeju
▲ 서귀포시 서호동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넘어지며 정차된 차량을 덮쳤다 ©Newsjeju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2일 저녁 6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새벽 0시 부산 남서쪽 약 80km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이삭'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게 되는 시간은 오후 7시쯤 제주도 동남동쪽 약 130km 까지 접근한다. 도내 태풍 고비는 오늘 오후 늦게부터 밤까지로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에 의한 강수량은 3일 오전 9시까지 제주도내 100~300mm, 산간지역은 400mm 이상으로 예측된다. 

1일 0시부터 2일 오후 1시까지 주욪점 강수량은 제주 20.3mm, 새별오름 94.5mm, 유수암 76.0mm, 서귀포 11.1mm, 성산 6.8mm, 월정 11.0mm, 고산 23.0mm, 한림 18.5mm, 어리목 139.0mm, 윗세오름 120.0mm 등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람도 강해지고 있는데 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일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 25.0m/s, 제주공항 23.5m/s 마라도 22.8m/s, 제주 22.4m/s 등을 기록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위기경보를 '경계'로 격상하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제주는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 높은 파도 등 위험해 외부 활동을 가급적 하지 말아 달라"며 "해안가는 바닷물의 수위가 높은 만조시각까지 겹쳐 폭풍해일과 침수침피해가 예상되니 대비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주요지점별 만조 시간은 ▲제주시 오전 10시38분, 밤 23시22분 ▲서귀포시 오전 9시41분, 밤 10시26분 ▲성산포 오전 9시37분, 밤 10시22분 ▲모슬포 오전 10시21분, 밤 11시8분 등이다. 

태풍의 경로는 유동적으로 시시각각 전해지는 기상전망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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