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서 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와 함께 기자회견 열어 정부에 결단 촉구

▲ 정의당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Newsjeju
▲ 정의당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Newsjeju

정의당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국토교통부)를 향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1시 국회 본청 223호에서 개최됐으며, 이 자리엔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상임대표 강원보)와 제주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상임대표 박찬식),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위, 심상정 국회의원, 장하나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지 벌써 100일이 다 되어가는데도 정부는 여전히 속시원히 답을 내리고 있지 않다"며 즉각 '백지화'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은 "그동안 당에선 제주 제2공항은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는 정부의 원칙을 지키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며 "지난 2월 여론조사는 그 요구에 따라 진행됐던 것이었고, 국토부에서도 공개된 연속토론회를 통해 도민의견이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듯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의당은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 건설 반대를 선택한 건, 제주도를 생명과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고자하는 숭고한 결단"이라며 "기후 위기의 시대에 제주도가 나가야 할 길을 스스로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허나 정부에선 환경부와의 협의 등을 핑계로 '관계 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답변만 계속 반복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미 제2공항에 대한 문제점은 충분히 검토됐다. 제주도의 수용능력을 넘어선 관광객의 증가는 제주를 난개발로 몰아넣고 있고, 대규모 리조트 등의 대형 개발사업들로 제주 곳곳이 파헤쳐졌다. 이로 인해 폐기물과 상하수도의 문제는 물론이고 해양오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이런 가운데 제주 제2공항이 건설되면 제주의 자연은 더욱 파괴될 건 자명하다"고 단언했다.

이에 정의당은 "이제 필요한 것은 협의와 검토가 아니라 결단"이라며 "국토교통부의 결단이 늦어지는 사이 제주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혼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좌고우면하면서 시간을 끌게 아니다 제주도민들의 뜻에 따라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그간 주민의사와 무관하게 진행됐던 토건 중심의 행정 관행을 벗어나 생명을 지키는 민주주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 것을 국토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