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및 좌남수 의장, 총리 만나 공식 건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을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김부겸 총리는 "제주도를 전국적 집단면역 모델로 삼는 것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며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 김경학 의원은 11일(금) 오전 9시 20분 서울정부청사를 찾아 김부겸 총리와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등 제주도민 우선 백신 접종을 공식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는 도민의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힐링과 여행의 공간이기 때문에 제주 방역에 위기는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원 지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 규모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수준인 도민 70%인 49만 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좌남수 의장 또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민의 집단면역 형성으로 제주도민과 제주를 방문하는 국민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전 도민에게 우선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부겸 총리는 "전 국민이 즐겨 찾는 지역으로써 제주도민의 안전은 당연히 중요하다"며 "다만 고위험군 우선접종에 대한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제주도를 전국적 집단면역 모델로 삼는 것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며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건의사항을)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경남 양산시을)도 지난 7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을 만나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 필요성에 관해 설명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해 달라며 건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6월 10일 24시 기준 제주지역 백신 1차 누적 접종자 수는 13만6,661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민(67만4,635명) 중 1차 접종자는 20.3%이며 접종 완료자는 4.9%다.
이로써 제주도민 5명 중 1명은 단 한 차례라도 백신 접종을 맞은 셈이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1차 누적 접종자 수는 1천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