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조생 당도 1.2브릭스, 일반조생 1.0브릭스 높아
제주농업기술원, 만감류는 10월부터 당도 증가 시기... 품종별로 시기별 관수량 조절 당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주기적인 품질분석을 통한 품질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산 노지감귤은 지난해보다 최근 몇 년간의 평년보다도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극조생 당도는 9.3°Bx(브릭스)이며, 산 함량이 1.24%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반조생 역시 당도 9.2°Bx, 산 함량 1.38%로 나타났다.

극조생은 전년도와 평년 대비 각각 1.2°Bx, 0.5°Bx 높고, 일반조생은 1.0°Bx, 0.7°Bx 높다. 산 함량은 모두 전·평년 대비 0.08~0.22% 높아 최고 품질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원에선 최근 극조생감귤 본격 수확이 시작되고 일반조생 착색 및 성숙기에 들어서면서 수확 마지막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 부패방지제 및 칼슘제 살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각 농업기술센터는 ‘과수 품질분석실’을 운영해 감귤 품질분석 서비스와 함께 물 관리, 수확시기 판단 등 품질관리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품질분석실은 당도, 산 함량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당산도 분석기, 비파괴당도계 등 전문 분석 장비를 갖추고, 과원 특성에 따른 물 관리, 수확시기 판단 등 컨설팅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타이벡 피복 감귤의 당은 높이고 산 함량을 감소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품질분석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분석시료(열매)를 채취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품질분석을 통한 정밀관리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5년 동안 품질분석 건수가 47%나 증가하며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품질분석 시료는 과원에서 착과량, 나무세력 등을 감안해 평균이 되는 나무를 선정하고 상·중·하단부로 구분해 총 10과 내외로 채취한다. 나무 선정이 어려울 때는 과수원을 4등분하고 대각선으로 만나는 3개 지점에 위치한 나무 3그루를 선정한다.

한편, 노지감귤뿐만 아니라 과실이 비대해지며 당도가 증가하고 착색이 시작되는 만감류의 본격적인 품질관리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0월부터는 당도가 올라가는 시기이므로 반드시 품질분석 후 품종별 시기별 품질관리 기준에 따라 관수량을 조절해야 한다.

만감류 품질관리 기준은 10월 무가온재배 기준으로 ▲한라봉의 경우 당도 10°Bx, 산 함량 2.0% ▲천혜향 당도 8.2°Bx, 산 함량 3.6% ▲레드향 당도 9.5°Bx, 산 함량 2.5% ▲황금향 당도 10.0°Bx, 산 함량 1.3%이다.   

김정훈 기술보급팀장은 “지난해 1조원 시대를 연 제주감귤은 품질을 바탕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과일로 자리잡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품질분석 컨설팅을 통한 품질 향상 및 수확 시기 조절 등 제주감귤의 경쟁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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