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입국시 코로나 검사 의무화
내년 1월 제주국제공항 기점 중국 시안 항공노선 운항 잠정 중단

중국발 코로나19 감염이 굉장히 무서운 속도로 재확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발 코로나19의 유입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내년 1월께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한 중국 시안의 항공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로 입국하는 중국인들에겐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 하도록 했다.

현재 중국 내에선 12월 한 달에만 전체 인구의 18% 이상인 2억 48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일 확진자가 무려 37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국발 제주로의 해외입국자는 640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6월 이후 현재까지 제주 직항을 이용한 중국발 해외입국자는 1220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확진된 바 있다.

제주자치도는 우선 내년 2월 28일까지를 선제적 감시기간으로 설정하고, 현재제주국제공항의 중국발 직항항공편(제주↔시안 주1회 노선)을 오는 1월 5일부터 잠정 중단키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전과 후의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한다.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도록 중국발 입국자는 입국 1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제주국제공항 외국인 임시검사센터 및 6개 보건소에서 내년 1월 2일부터 입국 후 1일 이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PCR 검사를 실시한다. 단기체류인은 제주국제공항 외국인 검사센터에서, 내국인 및 장기체류인은 보건소에서 실시한다. 

이와 함께 2023년 1월 5일부터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기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실시하고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검사결과 미소지 및 부적정 소지자에 대해서는 탑승제한 및 입국을 불허할 방침이다. 

중국발 해외입국자 중 단기체류 확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임시격리숙소(5개소46실55명)에서 격리할 예정이다. 

향후 중국발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올해 6월부터 재택치료 불가 해외입국자 및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임시격리시설을 활용한다. 숙소별 가용객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확진자 증가 시 격리숙소 추가 지정 등 격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현재 5곳에 284명(외국인 23명, 내국인 261명)이 입소돼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와 통계 발표 중단으로 인한 투명성 악화 등을 고려해 선제적 감시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 시행하고 상황에 따라 연장할 예정이다.

강인철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폐지 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신규 변이 발생이 우려되고 있음에 따라 도내 유입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입국 전과 후 모두 PCR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로, 앞으로도 중국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선제적 조치와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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