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훈 "부실자료 제출, 다 제 불찰... 사과드린다"

▲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5일 재개된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Newsjeju
▲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가 5일 재개된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Newsjeju

백경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5일 재개됐다.

지난 3월 31일에 개최됐던 인사청문이 자료 제출 부실로 파행을 겪은 데 대해 백경훈 사장 예정자는 이날 먼저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백경훈 예정자는 "자료 부실, 답변자료 미비로 인해 연기됐던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드린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에 오늘 질문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 예정자는 자신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만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국토 및 도시개발, 주거복지 사업 등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정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개발공사를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백 예정자는 우선 공사의 존재 목적이 제주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도민과 제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면서 삼다수 사업을 종전대로 계속 끌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 예정자는 "공사의 핵심사업이 매출의 97%를 담당하고 있는 생수사업인데, 제가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기에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한 빨리 업무를 파악한 뒤, 제가 경험했던 프로세스를 접목시켜 나가겠다"면서 "일단 업무를 확실히 알 때까진 기존대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 예정자는 적자 폭이 큰 감귤 가공산업(농축액사업)에 대해선 "수익성 보전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생각"이라면서 "농축액 판로를 일본 외 더 넓은 해외시장으로 두드려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2공장 중지 사태에 대해선 전문가 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LH 부사장 출신인만큼 주택사업에 대해선 "원도심 개발과 지역을 연계한 저비용 공간개발, 공동체 마을 조성 등의 사업으로 제주에 맞는 주택모델을 발굴하고, 임대주택 입주민에 대한 주거사회통합서비스 방안을 도입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백 예정자는 "다시 한 번 지난번 인사청문회에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날 지적해 준 여러 사항들을 챙겨서 경영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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