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 기관 머리 맞대는 '제주보안관시스템'
경찰-기관 연계 19%늘고, 여성폭력 신고 4.4%줄고
지난 7일, 치안약자공동대응협의회 정기회의

제주경찰청 자료 사진
▲제주경찰청 자료 사진.

제주보안관시스템이 운영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실무협의회가 4일에 한 번꼴로 개최되는 등 활발한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부터 본격 가동된 '제주보안관시스템(JSS)'은 치안약자 보호를 담당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경찰과 함께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종합적 공동관리시스템이다.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제주보안관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국가기관, 병원, 보호지원 기관, 여성단체 등 53개다. 

지난 2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100일여간 'JSS실무협의회'는 총 24회 개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보호기관들은 필요성이 있다고 선정한 개별 사례에 대해 수시로 'JSS실무협의회'를 개최, 범죄 발생의 원인을 분석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실무협의회엔 평균 8개의 외부기관이 참여했고, 경찰 외 해바라기센터 등 타기관에서 안건을 제출해 지원대책을 마련한 사례도 3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기간동안 보호 및 의료기관 등 JSS참여기관에 대한 경찰의 연계건수는 의료기관 29건, 가해자 교정상담 66건 등 지난해 대비 19%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여성폭력 112신고 접수는 4.4%가 감소했다. 

경찰은 반복신고가 접수되는 관계성 범죄에 대해 여러기관이 협력해 근본원인을 치유해 재발을 방지함으로써 이번 신고 감소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Newsjeju
▲지난 7일 열린 'JSS치안약자공동대응협의회' 정기회의. ©Newsjeju

JSS시스템의 운영으로 효과적인 대책이 시행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팅앱으로 만난 남성으로부터 성매매 및 성관계 영상 촬영 피해를 당한 지적장애 아동에 대해 총 11개 기관이 참여한 JSS실무협의회가 열린 사례가 있다.

협의회선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를 주관 사례관리 기관으로 지정해 효율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딸을 폭행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된 가정에 대해 총 15개 기관이 JSS에 참여해 지원한 경우가 있었다.

생계와 육아를 전담하던 부친으로부터 장애아동을 분리하고 보호시설에 입소 시킴으로서 학대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시킨 사례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지난 7일 제주보안관시스템 53개 참여기관의 장들과 '치안약자공동대응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해 그 간의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치안약자 공동대응협의체 회의 참석자들은 "제주보안관시스템으로 인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기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례들도 해당 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대응할 수 있다"고 시스템을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