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3일 논평

제주의 한 노래주점에서 도의원이 민간사업자와 술을 마시고 몸싸움을 벌인 일과 관련해 제주녹색당이 철저한 후속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녹색당은 3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안을 철저히 감찰하고 내부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제주도의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도와 제주시의 건축 관련 인허가 부서 간부 공무원들과 제주도의회 의원, 민간업자 등 약 10명이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노래주점에서 술판을 벌이고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였다"며 "장면만으로도 제주도 공무원과 정치인, 민간업자 간의 끈끈한 유착의 냄새가 짙다"고 문제 제기했다.

그러면서 "'건축 이권 카르텔'이라는 말이 나돌 만큼 건축 관련 부서는 각종 인허가 등 이권 청탁의 유혹에 쉽게 노출된다"며 "그만큼 이해충돌 방지와 이권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엄격한 감시가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제주가 공무원의 청렴 원칙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으며 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기관장의 의지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 도지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히 감찰하고 건축 건설 부서 등 이권에 노출되기 쉬운 부서는 더 엄격한 지침을 적용하는 한편 부적절한 술판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과 도의원들의 노래주점에서의 술자리 역시 부적절하다"며 "이날 참여한 제주도의원들이 관련 부서에게 향응을 제공받았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준수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녹색당은 "강경흠 전 제주도의원의 잘못된 처신에 대해 도의원들이 머리를 숙인 지 몇 달 되지 않아 불거진 이 사태는 제주도의원들의 청렴 의식에 큰 문제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제주도의회는 관련자들과의 술자리 문화에 대해 내부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제주도의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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