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행위 용납 못 해" 단속 카드 꺼내든 제주경찰청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대대적 단속

음주운전 단속 현장.
음주운전 단속 현장.

연말연시 송년 모임을 앞두고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에 나선다. 도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음주운전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이다. 

30일 제주경찰청은 12월 1일부터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집중단속은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교통경찰, 외근경찰, 기동대 인력까지 모두 투입해 끊이지 않는 음주운전 문화를 뿌리 뽑을 계획이다. 

중점 단속 지점은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음주운전 사고 다발지역, 최근 3년간 음주 교통사고 사망 지점, 유흥 밀집 지역 등이다. 

지역별 음주운전 사고 다발지역은 ▲제주시 이도1동 광양사거리 인근 ▲제주시 연동 노연로 73 인근 ▲제주시 노형동 노형오거리 인근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 호텔 인근 ▲제주시 노형동 한라대학입구 교차로 인근 ▲서귀포시 서귀동 에스콰이어 서귀포점 인근 ▲서귀포시 강정동 SK강정충전소 인근 등이다. 

도내 음주운전은 상습·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가장 최근 보도된 가장 큰 사건은 지난 26일 새벽 3시30분쯤 발생했다. 운전자 A씨(40대. 여)는 제주시 연동 도로에서 역주행 음주운전에 나섰다. 시민들이 차로 추격전을 펼친 끝에 A씨는 붙잡혔다. 

불법 행위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도 음주운전으로 발각됐다. 

B경위(40대. 여)는 2023년 8월 25일 밤 9시50분쯤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제주시 노형동 은행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B씨는 음주운전 행위가 적발됐다.  

중국인 불법체류자 음주운전도 문제다. 올해 10월 26일 밤 10시쯤 중국인 C씨(40대. 남)는  제주시 노형동 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도주했다가 현행범으로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지난해 9월은 영화배우 곽도원(52. 남)이 한림읍 금능리에서 술을 마시고 주거지 인근까지 약 10km가량 운전했다가 적발됐다. 곽도원 배우는 도로 한복판에 시동을 켜놓고 잠들었다가 음주운전이 꼬리 잡혔다. 

최근 3년(2020년~2022년) 제주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는 총 1,006건이다. 같은 기간 4,665명의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자는 형사처벌 뿐만 아니라 차량 압수 대상자도 된다. 

차량 압수요건은 ▲중대 음주운전 사망사고(사상자 다수, 사고후 도주, 음주운전 전력자의 재범 등) ▲5년 내 음주운전 2회 이상 전력자의 음주운전 중상해 사고 ▲5년 내 3회이상 전력자의 음주운전 ▲기타 피해정도와 재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량의 압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이다.

실제로 도민 D씨(50대. 남)은 수차례 음주운전을 일삼았다가 지난달 11일 밤 다시 적발되면서 경찰은 차량을 압수조치 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근절되지 않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가정까지 파괴할 수 있는 범죄 행위"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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