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생 임성철 소방교 순직
창고 화재 진압 중 콘크리트 지붕 무너져
평소 투철한 사명감으로 화재 현장 진압 앞장
소방당국, 보상 및 예우절차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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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 화재 현장.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오늘(1일) 새벽 서귀포시 소재 창고화재 현장에서 20대 소방관이 순직했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제주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임성철 소방교(29)가 창고 화재를 진압하다 다쳐 순직했다.

임 소방교는 이날 새벽 1시 9분경 발생한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창고 화재에서 현장에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해 진압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착대는 먼저 창고 옆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먼저 대피시킨 뒤 창고 내부에도 사람이 있나 수색했다.

다행히 창고 내부는 비어있었으며 임 소방교는 창고 입구 쪽에서 화재 진압 중이었다. 이윽고 불길이 거세지면서 창고 건물 외벽에 있던 콘크리트 처마가 무너져 내렸다.

사고로 임 소방교는 머리를 크게 다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료들은 콘크리트 밑에 깔린 임 소방교를 구해 곧바로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시켰지만 결국 숨졌다. 

5년차 소방관인 임 소방교는 평소 각종 화재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늘 남보다 먼저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창고는 전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임 소방교에 대한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 및 예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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