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화재 현장서 안타까운 죽음
영결식, 12월 5일 오전 10시 한라체육관

▲ 故 임성철 소방교 ©Newsjeju
▲ 故 임성철 소방교 ©Newsjeju

화재 진압 중 순직한 故 임성철(1994년생. 남) 소방교 영결식이 제주특별자치도청장(葬)으로 진행된다. 

순직한 임성철 소방교는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이다. 평소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2019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2021년 10월부터는 고향인 제주에서 소방관 생활을 이었다. 

임 소방관은 1일 새벽 1시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발생한 창고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했다. 투철한 사명감에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한 임 소방교와 구조대는 화재 현장 인근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신속한 인명 검색 후 불길을 잡기 위해 창고 건물 앞에서 진화에 나선 임성철 소방관은 순식간에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에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국민의 생명을 위해 현장을 누비던 5년 차 소방관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제주도는 순직한 소방공무원을 위해 애도 기간과 함께 영결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인의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분향실에 마련됐다. 분향은 2일부터 4일까지 가능하다. 도민들의 애도를 위한 '시민분향소'도 같은 기간 동안 제주소방안전본부 1층에 자리를 튼다. 

故 임성철 소방관 영결식은 12월 5일 오전 10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장(葬)으로 엄수된다. 도민의 생명을 위해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한 넋을 기리는 의미다. 또 오는 7일까지 애도를 위해 모든 도내 공직자는 근조 리본을 패용한다. 

안장식(봉안식)은 영결식 진행 후 오후 3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온라인 추모관(https://www.jeju.go.kr/119/notice/memory.htm)도 운영 중이다. 

▲ 1일 새벽 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된 5년차 소방관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국민과 도민의 생명을 위해 헌신한 고인을 위해 12월 5일 영결식이 진행된다. ©Newsjeju
▲ 1일 새벽 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된 5년차 소방관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국민과 도민의 생명을 위해 헌신한 고인을 위해 12월 5일 영결식이 진행된다. ©Newsjeju

타인을 위한 희생정신으로 소방관이 숨지자 도민 사회는 슬픔에 잠겼고, 주요 기관장들은 모두 애도를 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너무나 가슴이 미어진다"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슬픔에 잠겨있는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마음을 전했다.

제주도의회 김경학 의장은 "우리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자신보다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먼저 생각한 영웅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제 故 임성철 소방교님과 작별하지만, 그 아름다운 희생만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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