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유보통합 소통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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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도교육청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한 유치원 교사들.  ©Newsjeju

제주교육청이 유보통합에 반발하는 유치원 교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6일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1일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도교육청은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 소통을 위해 현장 교원의 의견을 들어볼 전망이다.

이번 소통의 장 개최는 오는 7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계획했던 '유보통합의 안정적 정착 방안 모색 포럼'이 취소되자 유치원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에 대한 대책으로 보여지고 있다. 

당초 교육위원회 포럼이 돌연 취소되면서 제주유아학교연대(이하 연대)는 '소통없는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6일 오후 4시경부터 1시간 가량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연대는 "유보통합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현장 의견을 무시하고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교육위원회 포럼과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유보통합추진단 행보에 강력히 항의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또 연대는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경 도교육청 앞에서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에는 유치원 교사 1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정 돼있다.

이번 유보통합 갈등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보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으며, 이해관계자들 간의 주장에도 모두 일리가 있다"며 "어느 한 쪽의 논리에 귀를 기울여 상황을 일방적으로 끌고가기보다는 진정한 유보통합을 위해 해결해야 할 정책적 사안에 대해 치밀히 검토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안정적 유보통합을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교육부에서 정책 추진의 출발선 상에서 제주에서 소통할 내용이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 경청할 것이며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가는 방향성과 정책에 반영하며 제주형 유보통합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유보통합 정책과 관련해 지난 9월부터 '제주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제주유‧보통합추진단은 단장, 공동부단장, 도교육청 및 도청 관련부서의 팀장급 이상 22명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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