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신사옥 부지 포함된 '화북2' 신규 택지후보지 발표로 계획 연기

▲ 화북2 공공택지개발지. 오른쪽 하단 끄트머리에 위치한 지역이 제주개발공사 신사옥 부지다. ©Newsjeju
▲ 화북2 공공택지개발지. 오른쪽 하단 끄트머리에 위치한 지역이 제주개발공사 신사옥 부지다. ©Newsjeju

결국 우려한대로 제주개발공사의 신사옥 건설이 늦어지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5일 국토부의 고시로 인해 신사옥 건설 계획이 당초보다 늦어지게 돼 일단 보류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15일에 '화북2' 지구를 신규 택지후보지로 발표했는데, 이 택지개발 후보지 안에 제주개발공사의 신사옥 부지가 포함돼 있다.

당초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상반기 중에 착공하고 2026년에 신사옥을 준공할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3억 원에 부지를 매입하고 건설허가까지 득한 상태였다.

허나 국토부의 신규택지 개발계획 발표로 해당 지구 전체가 토지거래제한과 개발행위 제한구역으로 설정되면서 제주개발공사에 불똥이 튄 격이 돼 버렸다.

제주개발공사는 해당 신사옥 부지를 '업무시설용지'로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럴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국토부에서 '화북2' 지구에 대한 신규 택지개발 계획이 수립된 이후에야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화북2 공공주택지구' 계획 상 내년 하반기에야 지구계획 승인 절차를 거치고, 2029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제주개발공사로선 이 계획에 맞춰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나, 업무공간이 갈수록 협소해져 지난 2017년부터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건물을 임대해 쓰고 있다. 해당 임시사무동엔 3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연 임대료만 8억여 원을 지출 중이다.

화북2 공공주택지구 준공 시점이 2032년이라 제주개발공사에겐 너무 긴 시간이다. 이 때문에 제주개발공사로선 당장 신사옥을 지으려면 매입한 부지를 정부에 팔고 다른 부지를 물색해봐야 하는 상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