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긴급 기자회견 열어 문대림 및 송재호 예비후보 모두에게 제안
주말까지 응답 요청, 제안 받아들인 후보와만 '한 팀'으로 경선 임하겠다 밝혀

▲ 문윤택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Newsjeju
▲ 문윤택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Newsjeju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일반 당원으로 돌아간 문윤택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제주시 갑 지역구 경선을 펼치는 두 예비후보 주자에게 최후의 제안을 건넸다.

문윤택 전 예비후보는 문대림과 송재호 예비후보 모두에게 비슷한 제안을 건넨 뒤, 해당 제안을 수락한 예비후보와 '한 팀'으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문 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시 갑 경선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태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문 전 예비후보는 송재호 예비후보에게 "상대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진지하고 성의있게 답하는 자세로 임해야 하는데 마타도어로 치부하고 있어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며 "그럴수도 있다는 식으로 답할게 아니라 만에 하나라도 오해할만한 문제가 있다면 진정성 있게 답하고 지난 4년간의 모습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문 전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의 모습과 윤석열 정부 이후 국회의원으로써 한 일이 뭔지, 제주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해졌는지를 안다면 반성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진지하게 도민들 앞에 머리를 숙이고나서 비전과 정책을 얘기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문대림 예비후보를 향해선 "상대의 허물을 공격하기에 앞서 자신 먼저 돌아보라"고 일침을 날렸다. 문 전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희룡에게 넘겨준 뒤 도민 삶에 관심이 있었느냐"며 "이것부터 진지하게 도민들 앞에 사과하고 양해를 구한 뒤 출마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문 전 예비후보는 "원팀 서약 후 잉크가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복수의 정치를 하고 계시다"며 "개인간 사적 대화 녹취록이나 문자기록을 공개하는 건 치졸한 공격"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계속되는 혐오 조장과 공격은 유권자들을 정치로부터 자꾸만 밀어내게 하는 행위"라며 "당장 증오의 마음을 거두고 도민 삶의 미래와 민주당의 앞날을 얘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 전 예비후보는 "정치를 하려는 젊은 후배들이 무얼 보고 배우겠느냐"며 "이건 정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까지 선거 과정에서 행했던 증오의 모습들에 대해 도민들 앞에 사과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 전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의 사적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해선 안 될 행위였다"고 명확히했다. 문 전 예비후보는 "저 역시 술김에라도 문재인이나 윤석열 대통령과 어제 통화했다는 식으로 농담을 할 수 있다. 허나 그걸 공개하고 그 통화기록을 '근거있는 의혹제기'라고 하는 건 상대를 약올리는 것"이라며 "이러면 누가 대화에 나서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문 전 예비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잠재적 범죄인으로 낙인하고, 가정사 녹취록을 전국민에게 들려준 결과가 민주당 내부 분열을 일으켜 무도한 윤석열 검찰 괴물정권을 탄생시킨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문 전 예비후보는 자신의 이러한 제안에 동의하는 분과만 '한 팀'으로 경선에 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제안에 동의하는 시한은 이번 주말까지로 한정했다. 문 전 예비후보는 문대림과 송재호 둘 모두 이에 응하거나, 둘 모두 응하지 않을 시엔 중립적인 위치에 서겠다고도 부연했다. 제안 회신 결과에 대해선 오는 19일 중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윤택 전 예비후보는 "도당 원로 분들께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작금의 사태에 대해선 회초리를 들고 엄중히 꾸짖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전 예비후보는 "중앙당에게도 공식 요청하겠다"면서 "경고나 주의가 아닌 엄중처벌을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이기면 그만이 아니다. 이기면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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