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 지속적인 간곡한 요청 있었다"... 복당 암시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뜻을 접고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중대 발표 회견을 갖고 예비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결국 거대 정당이 양분한 한국 정치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무척 죄송하다"며 "변화를 기대했던 분들에게 너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그 기대가 재차 유보돼야 하는 현실을 감당해야 하는 점에 대해 차마 여러분을 뵐 면목이 없다"며 "집권 여당으로부터 '보류' 결정을 접한 이후 참으로 난감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었지만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 하자는 지속적이고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현재는 탈당했지만 복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 중앙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선 "이미 세대교체를 향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결과적으로 1967년생인 저와 1965년생인 문대림은 더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는 경고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배신과 모략, 위선 등으로 점철된 권력 지향형 인사보단 참신한 인물을 도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그래서 이번 총선 일정을 여기서 매듭짓고자 한다"며 "비록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이 난국을 타개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향한 새로운 꿈으로 넘쳐나는 제주가 조속한 시일 내 반드시 도래하길 바란다"는 말로 사퇴의 변을 갈음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를 향한 유권자의 높은 기대치에 각별히 주목하고자 한다"면서 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자단으로부터 "이번 선거에서 고광철을 도울 것이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김 예비후보는 재차 "중앙당으로부터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제가 가진 가치와 일맥상통해야 하는데, 최근 한 번 만났다"면서 "제주가 처한 현실에 대해 나름대로 작지만 공감을 했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장동혁 사무처장의 말을 빌려 대신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번에 장동혁 사무처장이 제주에 내려왔을 때 복당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진 예비후보와 같이 탈당한 허용진 전 도당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선 "저완 별개의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