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 지속적인 간곡한 요청 있었다"... 복당 암시

▲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가 19일 이번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Newsjeju
▲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가 19일 이번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Newsjeju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뜻을 접고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중대 발표 회견을 갖고 예비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결국 거대 정당이 양분한 한국 정치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무척 죄송하다"며 "변화를 기대했던 분들에게 너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그 기대가 재차 유보돼야 하는 현실을 감당해야 하는 점에 대해 차마 여러분을 뵐 면목이 없다"며 "집권 여당으로부터 '보류' 결정을 접한 이후 참으로 난감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었지만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 하자는 지속적이고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현재는 탈당했지만 복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 중앙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선 "이미 세대교체를 향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결과적으로 1967년생인 저와 1965년생인 문대림은 더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는 경고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배신과 모략, 위선 등으로 점철된 권력 지향형 인사보단 참신한 인물을 도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그래서 이번 총선 일정을 여기서 매듭짓고자 한다"며 "비록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이 난국을 타개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향한 새로운 꿈으로 넘쳐나는 제주가 조속한 시일 내 반드시 도래하길 바란다"는 말로 사퇴의 변을 갈음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를 향한 유권자의 높은 기대치에 각별히 주목하고자 한다"면서 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자단으로부터 "이번 선거에서 고광철을 도울 것이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김 예비후보는 재차 "중앙당으로부터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제가 가진 가치와 일맥상통해야 하는데, 최근 한 번 만났다"면서 "제주가 처한 현실에 대해 나름대로 작지만 공감을 했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장동혁 사무처장의 말을 빌려 대신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번에 장동혁 사무처장이 제주에 내려왔을 때 복당이 가능하다고 했다"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진 예비후보와 같이 탈당한 허용진 전 도당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선 "저완 별개의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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