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의장 "학령인구 감소에 맞게 교육정책 잘 짜여져 있는지 점검해야"

▲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Newsjeju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9일 제425회 임시회를 열면서 이번 회기에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정책이 학령인구 감소에 맞게 잘 짜여져 있는지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학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개회한 제425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계의 해결 과제와 대책이 과연 충분히 마련됐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해가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음에 따라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실제 제주에선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있을 정도다.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은 5474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0% 넘게 줄었다.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도 무려 33곳에 달하며, 신입생이 아예 없는 학교가 4곳이나 된다.

이는 지난해 출생아 수가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은 3200명으로 집계된 데 따른 결과다. 10년 전 5328명이었던 2013년과 비교해 무려 2128명이나 급감한 수치다. 

이 때문에 김 의장은 "출산율 감소로 학령인구가 해마다 줄면서 통폐합의 위기에 놓인 학교도 생겨나고 있다"며 "저출산 여파는 교육현장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나 아이러니한 건, 이렇게 학생 수가 줄고 있지만 정작 제주 시내권엔 학생들이 너무 몰려 과밀학급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김 의장은 "지역에 따라 소규모학교와 과대 규모학교로 양분되고 있어 이로 인해 교육혜택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저출산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오늘(19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제425회 임시회에선 제주도교육청의 주요 업무보고가 진행되기에 이번 회기에선 제주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이 학령인구 감소에 맞게 잘 짜여져 있는지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의장은 "그와 더불어 공교육을 강화해 과도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아이들 특성에 맞게 온전한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아이를 잘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이 밝은 미래로 향하는 희망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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