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2G 휴대폰 120만 고객, 바로 앞 이익을 위해 버려...MBC 뉴스데스크, 거대통신기업 KT의 횡포 고발 ‘충격’

요즘 2G 휴대폰을 가진 KT 고객들은 죽을 맛이다.

하루에도 5~6차례 이상 휴대폰 바꾸라는 독촉전화가 이어지기 때문.

기자 또한 해당통신사의 2G휴대폰을 가지고 있어 하루에도 적으면 4차례, 많으면 8차례 정도 이러한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거의 텔러마케터들은 單刀直入(단도직입)적으로 “6월말 기준으로 2G 휴대폰 서비스를 종료한다. 무료로 휴대폰을 바꾸시던지 이니면 다른 이동통신사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라고 친절함을 가장한 협박(?)으로 해당 고객들을 압박한다.

그래서 신분을 밝히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언제 이러한 결정을 내렸냐고 물으면 바로 끊어버리던지 아니면 ‘기자가 그것도 모르느냐’라면서 욕에 가까운 말과 함께 거칠게 전화를 끊어 버린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사의 장기간 사용한 충성 고객들에게 이러한 형편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가 결국 MBC 뉴스데스크의 취재결과 밝혀졌다.

25일 방송된 MBC뉴스데스크에서는 국내 거대 통신기업 KT의 횡포를 고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경 KT는 자사 2G 가입자 120만 명에게 대표이사 명의로 안내문을 보냈다. 그 내용은 "6월말 2G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니 휴대폰을 3G 휴대폰으로 교체하라"는 압박성 안내장인 것.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2G 가입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휴대폰 교체 독촉이 시작됐다.

결국 이러한 KT의 속내가 취재결과 밝혀졌는데 그 이유가 바로 돈이였다.

SKT와 LG U+는 2G가입자가 900만 명에 달하는 데 비해, KT는 120만 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통신망 유지비에 비해 돈이 안 되는 것.

결국 KT는 2G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 연간 7백억 원을 아낀다는 계산하에 장기간 사용한 충성 고객들을 이렇게 험하게 다룬 것이다.

눈에 보이는 조그마한 이득을 위해 마케팅의 기본 상식인 고객우대의 마인드를 회사 스스로포기해 버린 것.

특히 KT는 2G 고객들에게 텔레마케터들이 “현재 휴데폰으로는 통화품질이 굉장히 나빠질 것이기에 남은 할부금을 면제하고, 할인혜택도 주는 휴태폰으로 조속하게 바꾸라”라고 독촉한다.

그러나 해당 무료 휴대폰은 구형이고 심지어 2년 약정조건까지 걸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KT의 텔레마케터들이 설명하는 6월말 2G서비스 서비스 종료도 결국 KT의 2G고객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전술인것이 밝혀졌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방송에서 "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야하는데, 현재까지 방통위에 보고사안이나 의결사안으로 올라간 게 없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에 KT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러한 언급에는 별도의 대답없이 그저 "2G 서비스 종료는 차세대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해 보다 나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연간 700억원을 아끼기 위해 KT는 120만 고객들을 압박을 일삼고 더 나아가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라는 선심(?)까지 쓴 것이 바로 국내 거대통신사인 KT의 고객 마인드인지 참으로 씁쓸하다.

한편, 이러한 KT의 압박과 회유의 마케팅 덕인지 2달 사이에 30만명이 교체한 것으로 MBC 취재결과 밝혀져 논란이 가중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 결정이 내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내부방침을 정해 마치 방통위에서 결정난 것처럼 텔레마케터들을 동원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방안으로 자사의 고객들을 압박을 통해 회유하였고 현재 그렇게 진행 중인 KT.

그들이 그동안 광고에서 보여준 친절과 따스함의 모습은 결국 보여주기 위한 이중적 가면에 불과한 것이였는지 KT 그들에게 진정으로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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