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탱크를 옮기는 작업 중 밧줄이 끊기며 사람이 사망한 사고를 야기한 굴삭기 운전기사가 집행유예를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판사 강란주)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56. 남)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김씨는 A주식회사 소속 근로자로 지난해 7월9일 서귀포에서 빗물이용시설 물탱크 설치공사에 참여했다. 피고인은 당일 굴착기를 조종하면서 주변 평탄화 작업과 과수원 안에 있는 물탱크(3,000리터)를 농로 밖으로 옮겨 트럭에 싣는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물탱크와 연
업주와 근로자 사이 임금 갈등이 영업장을 불태우는 방화 사건으로 번졌다. 피고인 측은 용서를 구했고, 검찰은 실형을 구형했다. 20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방화', '건조물침입' 등 혐의가 적용된 김모(62. 남)씨 결심공판을 진행했다.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근로조건 불만으로 자동차 정비사업소에 불을 질렀다"며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5년 형량을 구형했다.방화 사건은 올해 8월18일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저녁 8시52분쯤 화재 신고를 접수받아 제주시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17일 논평을 내고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는 삼화부영 분양전환 집행정지에 대한 제주지방법원의 인용 결정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제주지법은 지난 13일 삼화부영아파트 478세대가 제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분양전환 신고 수리 집행정지 사건과 관련해 175세대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이를 두고 장성철 전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제주시가 임차인에게 감정평가업체 추천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백지화하고 임차인의 감정평가업체 추천은 법령에 위반된다는 부영주택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수용한 제주시의
올해 1월 제주지방법원이 특정 피고인에 대해 비공개 선고를 진행, 가 보도한 내용이 국정감사 자리에서 화두로 올랐다. 제주지법은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14일 오전 국회 입제사법위원회는 대전고등법원에서 '전국 고등·지방·특허법원 국정감사'를 진행했다.이날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구 을) 의원은 김정숙 제주지방법원장 직무대행에게 비공개 선고에 대해 추궁했다.김 의원은 "1월11일 제주지법에서 사기 사건 선고를 하면서 비공개로 진행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앞서 2022년 1월1
몸이 불편한 이웃을 지속해서 괴롭힌 60대가 실형을 살게 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62. 남)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24일 오후 피해자 A씨가 지체 장애로 거동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는 욕설을 하면서 협박을 가했다. 협박 사유는 보복이 목적이었다. 김씨는 A씨를 상대로 수회에 걸쳐 절도와 주거침입, 모욕 등을 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자 김씨는 불만을 품고 보복을 마음먹었다. 재판과정에서 피고인은 "욕설을 하지
신입 경찰관을 성희롱한 혐의로 강등 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항소심까지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12일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행정부(부장판사 이경훈)는 A경찰관이 제주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강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피해자 B씨는 경찰학교 실습생 신분으로 2020년 초 제주도내 모 파출소에 배정됐다. 해당 파출소에 근무하던 A씨는 B씨의 책임지도관을 맡았다. A씨는 같은 해 2월부터 4월까지 피해자 B씨에게 언어적·신체적·시각적 성희롱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제주
도내 청소년문화단체를 만들고 보조금을 횡령한 대표 등에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범죄사실을 인정했지만, 항소에 나섰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판사 강동훈)은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행사', '지방자치단체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씨와 김씨에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한씨는 도내 모 청소년문화단체 대표고, 김씨는 사무국장이다. 피고인들은 2020년 6월 제주도청 담당 공무원에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3천만원의 보조금을 지급받
버스 기사 눈을 찌르고, 경찰관의 얼굴을 때리는 등 여러 사건을 저지른 70대에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29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운전자 폭행',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가 적용된 조모(74. 남)씨 결심공판을 진행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조씨는 올해 5월 서귀포 소재 호텔을 찾았다가 '투숙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자 욕설을 하면서 약 50분가량 영업을 방해한 혐의가 적용됐다. 올해 7월30일은 도내 교통버스를 탔다가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운전자
코로나 여파로 방역 수칙 차원에서 거리두기가 시행된 시기 유흥업주에게 정보를 흘린 전직 경찰관과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재판대에 올랐다. 29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 '뇌물공여', '수뢰후 부정청사 등',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53. 남)씨 등 9명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전직 경찰관 경위 강모(54. 남)씨는 유흥업자 김모(53. 남)씨에게 단속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기간은 20
"피고인이 죄인이라는 관점에서 보지 말고, 혐의가 나기 전까지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사건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은 인정합니다. 배심원 여러분은 보강증거를 살펴보고, 형량을 정해야 합니다. 법원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겠습니다."재판부의 발언에 법정 안에 자리한 시민 7명의 눈빛이 반짝였다. 일부는 의자에서 허리를 바짝 세우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 5명은 배심원이고, 2명은 예비 배심원 자격이다. 적막한 법정 탓에 통역관 목소리만 우렁차게 부각됐다. 배심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판부는 대형 모니터에
22일 제주지방법원(법원장 권한대행 김정숙 수석부장판사)은 지난 20일 신용회복위원회(위원장 이재연)와 '개인회생‧파산자 대상 신용·금융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주지법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도내 개인회생‧파산자의 금융역량을 강화하고, 채무 문제 재발 방지를 통한 금융생활 안정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신용‧금융교육'은 소득·지출관리, 신용·부채관리, 금융사기 피해예방, 서민금융과 복지제도 등의 내용을 주제로 이뤄진다. 개인회생·파산 이후 안정적인 금융 생활 지원이 목적이다. 신용
서경선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가 사업을 반대한 마을주민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원이 절충선을 제시했다. 제주지방법원 민사5단독(부장판사 장찬수)은 지난 15일 주식회사 제주동물테마파크 측의 '손해배상'에 대해 화해 권고 결정을 주문했다. 앞서 동물테마파크는 지난해 12월3일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반대 목소리로 사업이 늦어지게 된 사안에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재판부의 화해 권고는 결정문을 송달받은 시점부터 2주간 양측이 별다른 반발에 나서지 않는다면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된다
코로나 감염병 예방으로 자가격리가 이뤄진 시기에 장소를 이탈해 '출국명령'을 받은 외국인이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소송전에 뛰어들었다. 외국인은 '이탈시간도 짧았고, 국내에서 함께 생활하던 배우자와 생이별 해야한다'는 사유 등 개인적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국가가 바람직하지 않은 체류 외국인을 추방할 권리를 갖는 것은 주권의 본질적 속성"이라며 받아드리지 않았다.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수석부장판사 김정숙)는 중국인 원고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출국 명령 처분취소'
지난달 서귀포 성산항에 정박한 어선 3척에 불을 낸 50대 남성에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화재로 어선을 잃은 소유주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저지른 방화로 모든 것을 잃었다"며 울분을 토했다.1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현주선박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지모(57. 남)씨 결심공판을 진행했다.공소사실에 따르면 지씨는 올해 7월4일 새벽 3시11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6%의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고 서귀포시 성산항으로 갔다. 미리 범행도구를 준비한 피고인은 계류 어선 A호에 올라 불을 지른 뒤
해병대 복무 시절 후임들에게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폭력을 행사한 20대가 집행유예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군대를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문책했다. 1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군인 등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21. 남)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경북 포항시 해병대 제1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후임병사 3명을 대상으로 성추행하거나 폭력을 행사했다. 기간은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다. 김씨는 후임들에게 발길질을 하거나 주먹으로 때
제주시내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남성을 향해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피고인은 과거에도 '살인미수' 전력이 있는 전과자였다. 1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부모(66. 남)씨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부씨는 올해 7월11일 새벽 1시쯤 제주시 오라2동 편의점 앞 야외 테이블에서 지인 A씨(64. 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고인은 주거지 앞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A씨 등 4명과 전날 밤부터 술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 경찰을 때린 20대 해양경찰관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했다. 25일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방선옥)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정모(28. 남)씨 항소심 재판을 진행했다.제주해양경찰서 소속인 정씨는 2021년 7월4일 새벽 2시40분쯤 제주시 용담1동에서 행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신고는 제주CCTV통합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 중 정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알렸다. 정씨는 출동한 경찰관에서 "짭새 XX야"라는 욕설과
유흥업주 부탁을 받고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재판대에 오른 경찰관 2명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판사 강란주)은 '형사사법 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45. 남)씨와 서모(55. 남)씨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현직 경찰관 이씨는 제주에서 근무할 당시 A씨(당시 건설업자)와 친분을 맺었다.이씨는 제주를 떠나 다른 부서로 이동한 뒤 A씨 부탁을 받아 내부 수감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간은 2018년 2월이다. 서씨는 상관 이씨의 명령을 받고 형사
"제주도 9급 공무원으로 임용시켜주겠다"며 돈을 받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면 국유지를 살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로 피해자들에게 7억8000만원 가량을 등친 남성이 실형을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판사 강민수)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정모(49. 남)씨에게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정씨는 2019년 9월쯤 A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손님으로 드나들면서 피해자를 알게 됐다. 정씨는 피해자 A씨 환심을 얻기 위해 자신을 광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고, 제주도내 모 회사 이사
제주판 미제사건 '이승용 변호사 살인(1999년)'으로 기소된 피고인의 '살인' 혐의가 무죄에서 항소심 재판부에서 유죄로 뒤집어졌다. 제주지검은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징역 12년 형량을 이끌어냈다"며 "추가 수사로 범행 배후자를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배후자를 공식화하면서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17일 오전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경훈)는 피고인 김모(55. 남)의 '살인'과 '협박' 혐의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