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 위해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대 구축

더운 여름철엔 에어컨을, 추운 겨울엔 온풍기를 틀어야 살만 하다.

일반 가정에서야 자신들이 쓴 만큼 비용을 부담하기에 자율에 맡길 수 있으나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매년마다 전력 사용량을 줄이라는 상부의 지시 때문에 학교 학생들은 그야말로 찜통과 냉골교실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해야 하는 실태다.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도내 각급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늘리는 등 각종 사업 추진과 제도개선 등을 통해 전기요금 부담을 경감시켜 학생들이 더운 여름철과 추운 겨울철에도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간 공공요금 보전과 각종 신재생에너지 공모사업 유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에만 관련 예산으로 46억 원을 도내 학교에 지원했다.

또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중앙정부에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 산업자원통상부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전기요금 인하 적용 대상에 도내 초·중·고교와 유치원(사립 포함)이 포함되면서 20% 할인받아 부담을 덜게 됐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대와 노후 냉·난방 시설 개선 등도 전기료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태양광발전설비 13억 2000만 원 ▲노후 냉·난방교체 3억 3000만 원 ▲노후 전기설비개선 7억 5000만 원 ▲선풍기 시설 6000만 원을 투자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외부 재원을 유치, 학교 현장 지원을 확대한 것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서울에 소재한 OCI주식회사(사장 이우현)와 업무협약을 맺고, 도내 소규모 초등학교 50개교에 태양광발전설비 250kW(12억 5000만 원)를 올해 말까지 무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북촌초, 구좌중앙초, 한동초, 평대초, 세화초, 무릉초, 대정서초, 서광초, 덕수초, 사계초 등 10곳에 설치됐다. 올해 2월 중엔 어도초, 수원초, 금악초, 재릉초, 신창초, 시흥초, 수산초, 성산초, 온평초, 신산초등학교에 무상설치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설치가 완료되면 연간 32만kWh의 전력이 생산돼 4500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창길)에선 발전소 주변 학교를 위한 다목적강당의 LED투광기(150W) 무상교체 지원사업에 나서 도움을 주고 있다. 3억 600만 원을 들여 총 321개의 LED투광기를 교체했다.

또 도교육청은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강남훈)으로부터 2000만 원을 지원받아 농·어촌학교 중 기숙사가 있는 학교 2개교에 LED조명 371개를 교체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찜통·냉골교실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면서 학교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교실 냉·난방 온도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고, 태양광을 포함한 전기 및 설비기계 기구를 학교 시설관리직이 자체적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관리직이 없는 학교는 교육청이 공사시공지도 및 준공검사 등을 실시하면서, 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송성호 도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아이들이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찜통·냉골교실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다양한 교육 시설 사업을 발굴하면서 현장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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