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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CJ E&M은 18일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신인작가들의 창작 지원공간인 '오펜(O'PEN)센터를 개관했다.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 17층에 661㎡ 규모로 내부에 개인집필실, 회의실, 시청각시설을 갖춘 오픈형 카페,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365일 운영된다. 2017.4.18(사진=CJ E&M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CJ E&M이 매년 30억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신인작가의 창작을 지원한다. 기존 공모전 등과는 달리 발굴한 작가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제작사를 선택하도록 하고 저작권도 작가의 몫으로 돌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CJ E&M은 18일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신인작가들의 창작 지원공간인 '오펜(O'PEN)센터를 개관했다.

오펜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Open) 창작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CJ E&M이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 CJ문화재단과 협력해 ▲신인 방송·영화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 등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영상화 소재를 찾는 기존 공모전과는 달리 업계 최초로 신인 작가를 발굴, 지원해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업계와 공유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창작자 발굴과 육성뿐 아니라 드라마를 단막극으로 제작·편성하거나 영화 시나리오를 사전 영상화해 데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13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제작비나 영화 사전 영상화, 센터 운영비용, 지원금 등에 매년 3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스토리에 대한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귀속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육성된 작가들은 향후 자신이 원하는 제작사를 선택할 수 있다.

남궁종 CJ E&M CSV경영팀장은 "작가들의 결과물을 CJ E&M이 소유하지 않는다. 저희 공간이나 지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작가들 의사가 제일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라며 "다른 제작사들과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면 어떤 제약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E&M과 CJ문화재단은 지난 1∼3월 공모를 통해 오펜 1기 작가들을 모집했으며 드라마 극본과 영화 트리트먼트(시나리오의 전 단계) 등을 합쳐 총 3700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드라마 신인작가 20명, 영화 신인작가 15명 등 총 35명이 최종 선발됐으며 향후 드라마 작가는 CJ E&M과 스튜디오 드래곤이, 영화 신인작가는 CJ E&M과 CJ문화재단이 각각 창작과 데뷔를 지원한다. 2기는 내년에 모집한다.

드라마의 경우 이달 말부터 오는 9월까지 '시카고 타자기'의 진수완 작가,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 등이 강의하고 이윤정·김상호·유종선·최규식·윤성호 PD 등이 대본 작성에 참여해 우수 대본 10편이 단막극으로 제작돼 올해 4분기부터 tvN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영화의 경우 현업 영화 PD와 멘토링을 통해 시나리오의 초고라 할 수 있는 '프리비주얼(Previsual)'을 제작해 제작사 초청 시사회에 나서게 된다.

김지일 오펜센터장은 "CJ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미디어와 같이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 드라마 선정작 중 나머지 10편은 좀 더 보완해 내년에 방송하는 것을 고려하는 등 계속 인큐베이팅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작가로 선발된 차연수씨는 "본격적으로 글을 쓴 지 9년차인데 이렇다 할 공모전에 당선된 적도 없어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다"며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오펜센터는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 17층에 661㎡ 규모로 내부에 개인집필실, 회의실, 시청각시설을 갖춘 오픈형 카페,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365일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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