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5월 10일 낮 12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취임사를 통해 국정운영 방향 기조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고,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으로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 함께 손을 맞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동반자"라며 이번 대선에 나섰던 다른 후보들을 격려했다.

   
▲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방송화면 갈무리. ⓒ뉴스제주

문 대통령은 "지난 몇 달 우리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보냈다"며 "정치는 혼란스러웠지만 국민은 위대했다. 국민들이 좌절하지 않고 전화위복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었다"는 말로 국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한 분 한 분 모두를 국민으로 섬기면서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작단계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며 "저부터 새로워지기 위해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준비를 마치는대로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주요 사안은 제가 직접 브리핑하고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안보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하면 워싱턴과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혔으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첫 국정과제로 '일자리'를 먼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 하에선 정경유착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 날 시민으로 돌아가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퇴근길에는 마주친 시민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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