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0명 가량 늘어나긴 했는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방문 일본 관광객이 지난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폭을 지속해오다 올해 8월을 기점으로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2012년에 제주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18만 357명이었으며,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계속 줄어왔다.

   
▲ 크루즈 선박을 타고 제주에 입도한 일본 관광객들. 제주자치도는 지난 2012년 이후 줄곧 감소해오던 일본관광객이 올해 8월을 기점으로 5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뉴스제주

2013년에 12만 8879명이 방문한 것으로 기록되면서 2012년 대비 28.5%가 감소했다. 2014년에는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38.6%나 감소한 5만 9223명만이 제주를 방문했다. 그러더니 결국 지난해엔 5만 명을 넘지 못했다.

제주자치도는 이렇게 계속 줄어왔던 일본 관광객이 드디어 올해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016년 일본 관광객은 4만 7997명이었으며, 올해 8월 11일 현재와 같은 기간 지난해엔 2만 9649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올해 8월 10일까지 제주에 입도한 누적 일본 관광객은 2만 9563명으로 기록됐으며, 11일 일본 현지에서 1250명의 일본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선박이 제주에 입항하면서 3만 800명이 올해 제주방문 일본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1151명이 늘어났다.

제주자치도는 그간 일본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아베노믹스에 의한 엔화가치 하락 ▲재일제주교포들의 제주방문 여건 악화 ▲제주 인지도에 대한 부족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매년 하락세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그간 감소세가 뚜렷하자 항공노선들도 점차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관망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제주-후쿠오카 직항노선이 없어졌고, 2015년에는 대한항공이 실적 악화를 우려해 제주-일본 간 주력노선이던 도쿄와 오사카 노선을 폐쇄하겠다고도 했었다. 제주자치도의 중재 노력으로 폐쇄는 막았지만 상황은 좀체 호전되지 않았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일본에 대한 접근성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

티웨이항공을 통해 일본-제주 간 항공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 결국 이를 성사시켰고, 일본에서 출항하는 크루즈 선박들도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해 올해 8번의 크루즈 선박 입항을 확정지었다.

8월 11일까지 4회차 크루즈가 제주에 입항했고, 앞으로 4회 더 입항할 예정이다.

허나 현 시점에서 지난해보다 1000명 가량 늘어났다고 해서 증가세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

물론 지난해보다 일본-제주 간 항공노선이 확충됐고, 크루즈 여객선들이 추가로 입항 예정에 있음에 따라 더 이상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건 확실해 보인다.

제주자치도가 접근성 확충 노력과 병행헤 일본 내 주요 도시에서 제주관광설명회와 팸투어를 잇따라 추진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서 증가세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전했지만, 2012년 수준인 18만 명 가량으로 회복하기까진 아직 멀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증가세 전환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제주관광 콘텐츠를 알려나가고 접근성을 보다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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