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관측조사 결과 최종 발표... 역대 최저 생산량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성보)와 제주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필호)는 12월 1일 올해 산 노지감귤 생산량 관측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관측조사에서 올해 노지감귤은 39만 6000톤에서 42만 4000톤 사이가 될 전망이다.

   
▲ 올해 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역대 최저치인 41만 톤 가량 될 것으로 관측됐다. ⓒ뉴스제주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14일부터 25일까지 458개 포장을 대상으로 수확량과 규격별 품질 등을 조사한 결과다. 제주시 지역에선 11만 1000톤, 서귀포시 지역은 29만 9000톤 등 총 41만 톤(±3.5%)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노지감귤 출하 역사상 최저 생산량이다.

올해 나무 당 평균 열매수는 576개로 최근 5년간 평균 796개에 비해 220개(27.7%)나 적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207개(26.5%)가 적게 열렸다.

수량이 줄어든만큼 열매 크기는 상대적으로 커졌다. 열매 1과 무게는 86.7g으로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7.4g, 전년보다 9.3g이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선과 규격별 열매분포는 L 24.6%, S 21.9%, M 19.6%, 2L 12.7%, 2S 4.6% 순으로 나타났다. 비규격 과는 대과 12.7%, 소과 3.9%로 전년보다 대과 비율은 4.8% 높고, 소과 비율은 4.9%가 낮았다.

11월 20일 기준 당도는 9.7브릭스로 평년과는 같았으나 산 함량은 0.83%로 평년보다 0.15% 낮게 관측되면서 당산비가 11.7로 평년보다 1.3이 높아 품질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 8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적어진 이유는 올해 7∼8월께 폭염 및 열대야 등 무더위와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큰 작용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8월 중순에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지역에서 열과와 낙과 현상이 발생했고, 10월 1일과 2일에 또 다시 집중강우가 쏟아져 출하기에 극조생 감귤에서 곰팡이병이 발생해 부패가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산 함량이 0.8% 이하인 감귤은 장기저장을 피하고 3∼4일간의 예조를 거친 후 출하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산 함량이 높은 감귤은 내년 설 명절까지 저장하면서 서서히 출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저장용 감귤은 상처가 났거나 병해충과는 분리해 저장해야 장기간 보관할 수 있으며, 수확이 끝난 나무는 요소 또는 질소질 비율이 높은 4종 복합비료를 이용해 엽면시비로 수세회복에 힘써 줄 것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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