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제주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제주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제주녹색당)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노동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원희룡 제주도정은 지난 1월 10일 ‘한라산국립공원후생복지회’를 해산하고 계약직 노동자 10명을 사실상 해고했다.

후생복지회 소속 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최저임금 위반과 각종 수당 미지급에 반발해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결과는 해고로 돌아왔다.

후생복지회뿐만 아니라 제주국제터미널 주차정산노동자가 지난해 연말 해고됐으며, 제주도가 자랑하는 옛 제주도지사 관사를 어린이 도서관으로 개조한 ‘제주 꿈바당어린이 도서관’에는 정규직 노동자가 단 한 명도 없다.

국가공공도서관에 등록하려면 정규직 사서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사서 2명을 포함한 7명의 직원 모두가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있다.

이에 대해 고은영 예비후보는 4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정의 행태를 보면 노동자 해고를 너무 쉽게 자행하고 비정규직을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해고도 살인'이다. 공권력이 노동자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큰 폭력이 해고"라고 규정했다.

또한 "제주도가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이라는 표현 이외에는 떠올리기 힘들다. 후생복지회 노동자 10명이 매일 도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지만 도정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는 소모품이 아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은 제주에서 어떠한 공권력의 폭력도 존재하지 않는 땅이 될 때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제주도정이 진정 4·3의 완전한 해결을 원한다면 노동정책부터 당장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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