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해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장, 제주4.3 유족회 일부 간부 원희룡 캠프 지원 나선 것 폭로 & 비판

양용해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장은 8일
양용해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장은 8일 "제주4.3유족회 일부 간부가 원희룡 후보를 돕고 있다"며 "제주4.3 영령들이 통곡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제주4.3 유족회 내부 일부 간부가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무소속)를 돕는 것을 두고 유족회원들이 성토했다.

양용해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장은 8일 "우리 유족회 극히 일부 간부가 원희룡 캠프에 들어가 일하는 걸로 안다"며 "제주4.3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양용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개최된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의 '제주4.3 완전한 해결을 위한 약속'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양 회장은 "이제 제 나이 90이 다 되어 간다"며 "4.3영령들이 만약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아마 통곡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우린 이 시대의 흐름을 똑바로 봐야 한다. 이 나이 많은 사람도 똑똑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날 기자회견 장에서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은 "국회의원 시절 제주4.3 위령제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4.3지원위원회 폐지 법안에 서명했던 분이 원희룡 후보"라며 "제주도지사가 된 뒤에도 과연 무얼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창일 의원은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발의될 때, 원 후보는 지사 시절 자신이 속한 정당에서 단 한 사람의 야당 국회의원들로부터 서명도 받아내지 못한 인물"이라며 "그 당에서 제주4.3을 위해서 과연 무얼 했다는 것이냐"고 비난을 가했다.

이러한 지적에 양 회장은 "18세의 나이에 4.3을 겪었다. 4.3의 아픔을 알고, 유족의 아픔을 안다면 절대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한 표를 줄 수 있겠느나"며 "도와달라. 그래야 제주가 살고, 4.3유족회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