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남서쪽 130km 부근 위치 예고

▲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진로도. 7월 2일 오후 3시께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Newsjeju
▲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진로도. 7월 2일 오후 3시께 제주에 가장 근접하겠으며,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Newsjeju

중심기압이 점차 낮아지면서 북진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3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현재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하진 않고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쁘라삐룬의 세력은 오키나와 해상을 지날 때 가장 강력하겠으며, 이후부턴 점차 세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오키나와 서남서쪽 해상을 지나는 7월 1일 오후 3시께가 되면 이 태풍은 중심기압이 980hPa까지 낮아진 뒤, 2일 오후에 994hPa로 높아져 세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서 예보한대로 태풍이 이동할 경우, 제주에 가장 근접할 때는 7월 2일 오후 3시께다. 서귀포 남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 도달하겠다.

이후 태풍 쁘라삐룬은 제주를 오른쪽에 끼고 통과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된다.

허나 이 때쯤엔 태풍의 세력이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강도가 '중'에서 '약'한 세력으로 둔화되겠으며 순간최대풍속도 21m/s로 떨어지겠다.

매우 강한 바람이 불진 않겠지만 태풍 근접으로 인해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우가 2일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많은 비 피해가 우려된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 관련 정보.
제7호 태풍 쁘라삐룬 관련 정보.

30일 현재 제주 동부 지역엔 호우경보가, 남부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새벽부터 오후 4시까지 기록된 강수량은 제주시 30.8mm, 서귀포시 58.2mm다.

중산간 지역인 산천단엔 71mm의 비가 내렸으며, 특히 동부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성산에 113.1mm, 김녕 109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산간엔 성판악 165.5mm, 윗세오름 147.5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비는 7월 2일까지 계속되겠으며, 제주 전역에 최소 100mm에서 250mm가량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많은 곳은 산간 지역에 400mm 이상도 쏟아지겠다.

특히 2일까지 시간당 30mm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추가 폭우로 인해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의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안전사고 주의가 필요하다.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이곳과 연결돼 있는 지역은 조심해야 한다.

이 태풍은 당초보다 이동속도가 줄면서 오는 3일 오전 3시께 군산 남남서쪽 약 80km 부근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쁘라삐룬의 명칭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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