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 고은실 회장
고은실 제주도의원(정의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은 4일 고은실 의원의 도의회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교육위로 배정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의당 도당은 "11대 도의회가 개원하고 의원별 상임위가 배정되고 있지만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적했다.

고은실 의원은 도의회 상임위 중에서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활동을 원했고, 지난 3일까지만 해도 확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허나 김태석 도의회의장이 고은실의원의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교육위로 배정했다. 4일 오전까지 면담을 요구하고 변경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김태석 의장도 “고은실 의원은 보건복지안전위로 내정돼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교육위로 변경된 특별한 사유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김 의장은 선출 후 “의회민주주를 완성시키는 제도개선을 이루겠다. 제왕적 도지사를 확실하게 견제하겠다” 고 발언한 바 있다.

정의당 도당은 "첫 상임위 배정에서부터 의회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았다. 다수당인 민주당을 등에 업고 당선된 도의회 의장이 소수정당 단 1명의 의원배정을 묵살하는 것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도당은 "의회 내에서 거대정당과 소수정당 간에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제왕적 도지사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제왕적 도지사’를 견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스스로 ‘제왕적 도의장’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정의당과 도민들은 지켜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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