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 강시백 의원 선출, 11대 의회 원구성 마무리 수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내 상임위원회 부위원장도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차지했다.

교육위원회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의회운영위원회를 빼고 5개의 핵심 상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모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가져갔다.

5개 상임위는 5일 오전 10시에 각 1차 회의를 열어 부위원장을 선임했다.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엔 강철남 의원(연동 을),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은 고현수 의원(비례대표),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양영식 의원(연동 갑), 농수축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송영훈 의원(남원읍), 환경도시위원회 부위원장은 강성민 의원(이도2동 을)이 모두 각 상임위 위원들의 추천에 의해 뽑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장. 제11대 제주도의회의 원구성이 6일이면 마무리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장. 제11대 제주도의회의 원구성이 6일이면 마무리된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에 첫 회의를 열어 이경용 의원(무소속, 서홍·대륜동)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부위원장 중 유일한 비민주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6개 상임위원장 중에서도 유일한 비민주당 위원장이다.

이 자리까지 민주당이 가져가게 될 경우, 거의 민주당 '독재' 체제나 다름없기에 이 의원에게 배정된 것으로 읽혀진다. 허나 겨우 한 자리를 비민주당에게 내준 것에 불과하다.

이제껏 관례상 위원장이 여당 의원이면, 부위원장은 야당 의원을 맡아왔다. 허나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43명의 도의원 중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38명의 의원 가운데 무려 29명이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에 예고된 그림이었다.

6개 상임위엔 모두 최소 1명 이상씩 비민주당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중책을 넘기진 않았다. 교육위와 의회운영위를 제외한 5개의 주요 상임위 중 환도위에만 무소속 2명이 있을 뿐, 나머지 4곳엔 비민주당 의원이 한 명씩 뿐이다. 애초에 균형이 잡힐 수가 없는 원구성인 셈이다.

이렇게 제주도정의 업무 전반을 다루는 행자위와 복지위, 환도위, 농수위, 문광위 등 핵심 분야들이 대부분 민주당 의원들의 손에 쥐어지게 됨에 따라 이번 11대 의회는 민주당과 무소속 도지사 간의 대결로 그려지게 됐다.

이제 제11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원구성은 2개 특별위원회만 조직되면 모두 마치게 된다. 윤리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6일 오후 3시와 4시에 각각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윤리특위는 의원들의 비리 등 개인신상에 대한 문제가 터지지 않는 이상 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에 사실상 의원들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다.

반면 예결특위는 제주도의 전체 예산을 다루는 중추적인 곳이기에 예결특위 위원장 역시 민주당 의원이 가져가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부위원장은 비민주당 의원에게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특위는 9명, 예결특위는 13명으로 구성된다.

윤리특위와 예결특위 등 특별위원회는 1년 단위로 조직되기에 4년 간 총 4명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4번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게 될 것인지, 한 번은 비민주당에게 넘겨줄 수도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현재로선 4석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겠다는 의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강시백 교육의원으로 선출됐다.

교육위는 5일 오전 10시 제36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올리고 강시백 교육의원을 위원장으로, 김장영 교육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 7개 상임위 위원장이 모두 결정됐다. 당초 의회운영위에 오대익 교육의원이 포함돼 있어 오 의원이 다시 위원장을 수행할 것이 아닌가 했으나, 교육의원들의 교섭단체 대표 자격으로 의회운영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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