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하수도본부, 주민불안 해소 위해 10월까지 급수개선공사 실시... 2020년까지 80억 원 투자

2017년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 2차 조사 관정 분포도. ⓒ뉴스제주
2017년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 2차 조사 관정 분포도. 빨간 점 지역이 질산성질소 농도가 10mg/L을 초과한 지역이며, 파란색 점은 5∼10mg/L 구역이다. 주로 서부지역의 지하수에서 질산성질소 농도가 높다.ⓒ뉴스제주

지난해 수만 톤에 달하는 축산폐수 무단 배출 사건으로 제주도 전역이 발칵 뒤집혔었다.

특히 제주시 한림 지역을 중심으로 무단 배출이 집중적으로 적발되면서 서부 지역 주민들은 상수도원 오염을 심각히 걱정하고 있다. 실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지하수 오염 정도를 관측한 결과,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서부 지역이 질산성질소가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질산성질소 농도 상승은 축산폐수가 지하로 침투될 때 나타나는 특이점이어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허나, 현재 이 지역의 상수도 내 질산성질소 농도는 수질기준에 적합한 수준이다. 다만, 그 수치가 타 지역보다 높은 게 문제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서부지역의 상수도 수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광역정수장 공급을 확대해 해결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제주시 서부지역은 저지대인 한림정수장 2만 톤과 서광 및 금악정수장 1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1일 3만 톤 가량이 고지대인 동명과 금악배수지를 통해 한림과 애월, 한경면 일원 3만 2000가구에 공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질오염 문제가 대두된 한림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 및 급속여과공법으로 각 1만 톤을 생산 중이다. 하지만 급속여과공법은 질산성질소 제거 기능이 떨어져 현재 노출된 수질문제를 개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상하수도본부는 오는 10월 말부터 급속여과공법을 중지할 방침이다.

중지에 따른 대책으로 서광, 금악, 상가정수장(지하수) 4만 2000톤을 최적화하는 급수개선공사를 시행한 후에 1만 톤을 서부지역으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상하수도본부는 항구적 개선을 위해 올해 4억 원을 투자해 지하수 영향조사를 실시하고 타당성을 검증한 후 서광정수장 인근에 지하수 10공을 새롭게 팔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는 2020년까지 약 80억 원을 투입하게 되며, 지하수 10공으로 1일 1만 톤을 공급해 서부지역 급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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