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리병원 갈등 폭발, 시민단체와 경찰 결국 충돌
제주영리병원 갈등 폭발, 시민단체와 경찰 결국 충돌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8.12.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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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jeju
▲국내 첫 영리병원이 될 수 있는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를 둘러싼 갈등이 결국 폭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집무실 진입을 시도하려던 시민단체와 이들을 저지하는 경찰, 공무원들이 서로 뒤엉키며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 ©Newsjeju

국내 첫 영리병원이 될 수 있는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를 둘러싼 갈등이 결국 폭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의 집무실 진입을 시도하려던 시민단체와 이들을 저지하는 경찰, 공무원들이 서로 뒤엉키며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 

충돌이 발생하기 30분 전인 5일 오후 1시 제주도청 앞. 의료영리화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 자리에서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시민필리버스터를 열고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개원 불허를 거듭 촉구했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원희룡 도정에서 뜬금없이 쏘아올린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인허가 가능성이 중앙언론 등을 통해서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도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론조사의 근거가 되는 제주특별자치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 제4조에 따르면 도지사는 숙의형 정책개발에 의해 도출된 결과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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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제주도청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당시 도청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있었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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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의 집무실 진입을 시도하려던 시민단체와 이들을 저지하는 경찰, 공무원들이 서로 뒤엉키며 도청 주차장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Newsjeju

특히 "지방선거 전에는 도민참여형 공론조사 수렴으로 영리병원 개설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피해간 뒤 선거가 끝나자 민주주의를 절차와 도민 의견까지 무시하고 개설허가를 하겠다는 것은 도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도지사를 녹지병원 측이 뽑아준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제 와서 투자자와의 신뢰성을 따질 문제였다면 왜 공론조사를 결정해 막대한 세금을 써가면서까지 몇 달 동안 숙의의 과정을 거치게 했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원희룡 지사는 이제 ‘국내 1호 숙의민주주의 파괴자’의 길을 갈 것이 아니라 도민들과 공론조사위원회의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책임 있는 결정으로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녹지측의 소송 겁박이 무서운 것인지, 유권자인 도민들의 의사가 중요한 것인지 제대로 인식해 주길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우리의 영리병원 반대는 구호로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원희룡 지사가 불허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며, 이 반대는 원 지사가 지사직에서 물러나게 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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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나 단체는 여전히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Newsjeju

제주도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제주도청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당시 도청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있었다. 

긴장감이 팽배하던 찰라, 상황은 일순간 돌변했다. 제주지사의 집무실 진입을 시도하려던 시민단체와 이들을 저지하는 경찰, 공무원들이 서로 뒤엉키며 도청 주차장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왜 우리를 막는 것이냐, 우리는 단지 원희룡 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뿐"이라며 "원 지사가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따졌다. 

상황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으나 단체는 여전히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원희룡 도정은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조건부 개설을 허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제주영리병원을 둘러싼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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