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개 양계장서 항생제 검출
제주도, 40만알 전량 폐기 조치

▲항생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 지난 11일부터 시중에 4200개가 유통됐다. ©Newsjeju
▲제주도는 지난 15일 모 산란계농장 계란에서 항생제가 검출된 이후 도내 전 산란계농장(38개소)에 대해 일제검사를 추진한 결과, 4개 농장에서 추가로 엔로플록사신이 검출(0.0006∼0.0055 mg/kg)됐다고 25일 밝혔다. ©Newsjeju

제주의 한 친환경인증농가인 양계장에서 항생제(엔로플록사신) 계란이 유통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항생제가 검출된 농장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모 산란계농장 계란에서 항생제가 검출된 이후 도내 전 산란계농장(38개소)에 대해 일제검사를 추진한 결과, 4개 농장에서 추가로 엔로플록사신이 검출(0.0006∼0.0055 mg/kg)됐다고 25일 밝혔다. 

엔로플록사신은 동물의 질병예방 또는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산란계 농장에서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항생제 검출 농장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제주도는 이달 18일 이후 출고보류된 계란 40만1,402알을 1차 전량 폐기조치했으며, 나머지 회수조치된 계란에 대해서도 폐기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이들 농장에 대해 생산된 계란을 매일 검사해 이상 유무를 확인할 때까지 출고정지와 폐기조치를 하고, 검사 결과 항생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으면 즉시 출하금지를 해제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미사육농장 7개소를 제외한 31농장 중 항생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26개 농장에 대해서는 출하보류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의뢰한 면역증강제 시료에 대해 공식 동물약품 검정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 결과 엔로플록사신이 혼입(12∼178mg/kg)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으나 혼입된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출고보류 된 계란은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전량 신속하게 폐기조치해 유통을 차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우철 국장은 "항생제 검출농장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항생제 성분이 함유된 면역증강제를 판매한 제약회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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